[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7.2이닝 동안 117구, 4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했으나 웃을 수 없었다.
3-0으로 앞선 8회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뒤 와이스는 더그아웃에서 4-1로 맞이한 9회를 지켜봤다. 9분여 동안 6실점하며 4-7로 역전패하는 팀을 지켜봐야했다.
와이스는 5차전을 앞둔 31일 "포스트시즌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나의 승리보다 팀의 승리를 원했다. 그래서 기쁘지 않았다. 오늘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덧붙였다.

4차전 대전경기장엔 아내와 장인이 자리했다. 그는 "가족 앞에서 던지는 걸 정말 좋아한다. 내가 1회에 강판되든 9회까지 던지든 상관없이 그들은 나를 똑같이 사랑해준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침 이날은 결혼기념일이었다. "세상 그 무엇보다 아내를 사랑한다. 어젯밤 우리가 이겼다면 조금이라도 함께 축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그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와이스는 6차전 혹은 7차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오직 오늘 경기뿐이다. 이기면 계속 가는 것이고, 지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6차전, 7차전은 그 다음 문제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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