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이진영 대신 우익수로 KS 첫 선발
"문동주 5회까지 보고 불펜 투입 결정할 것"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벼랑 끝에서 사실상 '총력전' 체제로 나선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류현진도 불펜 대기를 자청하며 반등을 노린다.
김경문 감독은 31일 대전에서 열리는 포스트시즌(P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안 던진 투수들도 전원 준비할 예정"이라며 "류현진이 본인 의사를 밝혔다. 상황이 되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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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2025.09.10 thswlgh50@newspim.com |
류현진은 지난 27일 잠실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2삼진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당시 62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이후 사흘을 쉰 상태다. 일정상 6차전 선발로 나설 차례지만, 시리즈 생사가 달린 5차전에서 등판 가능성도 열어뒀다. 류현진의 마지막 불펜 등판은 2011년 10월 6일 롯데전으로, 당시 2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LG의 우완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맞아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문동주가 맡는다.
3~4차전에 선발 우익수로 나섰던 이진영 대신 이원석이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이원석은 전날(30일) 열린 4차전에서 7회 대수비로 투입돼 8회 타석에서 8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기록했고, 이어 2루 도루와 득점까지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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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석. [사진=한화] |
한화는 전날 9회 충격의 대역전패를 당했다. 4-1로 앞선 9회, 김서현이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는 등 0.2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4-7로 패했다. '믿음의 야구'를 고수한 김경문 감독의 결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0월 1일 SSG전) 이후 플레이오프 2경기,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나서며 최근 6경기에서 4.1이닝 10실점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제구 불안과 장타 허용이 이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불펜 대안 부재 속에 김서현을 믿고 계속 중용했다.
한화는 현재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이날 5차전을 잡지 못하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 꿈은 물거품이 된다.
반격의 키는 문동주가 쥐고 있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 4.1이닝 4안타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81구를 던진 뒤 나흘을 쉬고 홈팬들 앞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 선수를 5회까지 보고, 그다음은 상황에 따라서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