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진출 시 다시 김서현 마무리 기용 계획"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의 김경문 감독이 운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두 명으로 승부를 끝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동주는 불펜 대기 명단에서 제외됐고, 김서현 역시 세이브 상황에서 투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24일 오후 6시 30분 대전에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한화는 4차전에서 4-0으로 앞서다 4-7로 역전패를 당하며 기회를 날렸다. 불펜 투수 김서현이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기운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홈 5차전을 앞두고 투수 운용 계획을 직접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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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경문 감독. [사진 = 한화] |
김 감독은 "문동주는 불펜 대기하지 않는다. 외국인 투수 둘로 끝낼 생각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문동주는 올해로 야구가 끝나는 게 아니다. 지난 등판에서 50개 넘게 던졌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신중한 판단 배경을 설명했다. 문동주는 3차전에서 4이닝 58구를 소화하며 호투했지만, 단 이틀만 휴식했기에 5차전 등판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
김 감독은 "폰세가 5회까지 책임진다는 가정 하에 이후 와이스로 마무리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폰세는 시리즈 1차전, 와이스는 2차전에서 각각 선발 등판했으며 와이스는 4일의 휴식 후 불펜 대기를 자청했다. 사실상 두 외국인 투수가 이날 경기의 운명을 짊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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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 [사진 = 한화] |
한편 4차전에서 뼈아픈 동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던 마무리 김서현은 이날 등판 가능성이 낮다. 김 감독은 "(김)서현이가 자꾸 맞다 보니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볼 자체는 여전히 좋다"라고 감쌌다.
이어 "시속 150km 밑의 구속이 나온다면 지금은 쓸 때가 아니다. 하지만 시속 153~154km를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쉽게 버릴 수는 없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제가 한화를 몇 년이나 맡을지 모르지만, 올해가 끝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런 맞는 마무리가 있다. 한 번의 결과로 선수를 포기하는 건 옳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또한 "오늘 결과가 좋아 한국시리즈에 나가게 된다면, (김)서현이 없이는 우승하기 어렵다고 본다. 오늘은 외국인 둘로 마무리할 생각이고,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다시 김서현을 마무리로 쓸 계획이다"라고 향후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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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화의 투수 문동주가 지난 21일 대구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10.21 wcn05002@newspim.com |
이날 한화의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됐다. 4차전과 비교해 7번 타자 자리가 최인호에서 김태연으로 교체됐다. 김태연은 1·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타격감을 보여줬으며, 감독의 신뢰를 다시 얻었다.
반면 정우주와 류현진은 불펜 대기 없이 미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정우주는 4차전에서 3.1이닝 67구를 던진 후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