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수익성 개선 두드러져...신세계도 매출·영업이익 일제히 증가
롯데쇼핑, 실적 소폭 감소...마트 부진·e그로서리 비용부담 상승 영향
이마트, 매출 부진 속 영업이익 50% ↑...트레이더스 효과 덕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실적이 대체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은 소비심리 회복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고 명절이 10월로 한 달가량 밀리면서 외형 성장을 이루지 못했으나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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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
◆백화점, 수익성 반등…롯데쇼핑, 백화점이 실적 부진 상쇄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6276억 원, 영업이익 10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10.1% 증가한 수준이다.
백화점 부문의 매출 개선이 전사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본점과 강남점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부문은 일평균 매출이 81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출입국자 수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임차료 부담이 커지며 3분기 적자 규모는 60억여 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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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
현대백화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매출은 1조262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더현대' 브랜드를 앞세워 팝업스토어 중심의 집객 효과를 강화하고, 고수익 상품 비중을 높인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8월 수익성을 악화시키던 동대문 시내면세점 철수로 고정비 절감 효과도 가시화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이 약 5%로 반등에 성공했다"며 "명품 판매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비용 효율화와 매출 증가의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져 영업이익이 5개 분기 만에 18%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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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
다만 롯데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쇼핑의 지난 3분기 매출은 3조53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 영업이익은 1457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롯데마트의 매출 부진과 e그로서리(오카도 사업) 부문 비용 상승이 겹치며 실적이 다소 악화됐지만, 롯데백화점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사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백화점 부문은 내국인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 국내 패션·뷰티 등 고마진 상품군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반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 성장률이 뚜렷하게 반등했지만,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와 명절 시점 차이로 할인점 매출이 주춤했다"며 "e그로서리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영업이익 50% 이상 증가 전망
이마트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7조500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0.1%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할인점 매출이 감소했는데 지난 8~9월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8.4%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것으로 실질적 영업 흐름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2% 급증한 것으로 예측됐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높은 성장세가 이마트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물류 효율화와 자체 브랜드(PL) 상품 확대, 온·오프라인 통합 운영 등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