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웨이둥 후임에 '산시성 출신' 장성민 임명
23일 폐막 직후 발표…'반부패 숙청' 주도자
시 주석 후임 논의 전무…4연임 가능성에 무게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이던 허웨이둥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낙마한 자리를 시 주석과 동향인 장성민 현 중앙군사위원(상장)이 꿰찼다.
중국 공산당은 23일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폐막 후 발표한 공보를 통해 장 위원을 당 중앙군시위 부주석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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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베이징에서 진행됐던 3중전회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장 부주석은 시 주석 및 중국군 2인자인 장유샤 군사위 제1부주석과 같은 산시성 출신이다. 그는 2017년 1월부터 약 8년 동안 군 기율위원회 서기를 맡아 반부패 숙청을 주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4중전회 개최에 앞서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전 군사위 부주석에 대해 당·군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었다.
앞서 허웨이둥 전 부주석은 지난 3월 이후 주요 행사에 모두 불참해 숙청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허웨이둥 전 부주석과 먀오화 중앙군사위원 등의 당·군적 박탈이 이뤄졌다.
이번 4중전회를 통해 결정된 중앙군사위원회 인사 결과로 중국군은 다시 부주석 2명 체제로 복귀했다.
당 중앙위원에는 위후이원, 마한청, 왕젠, 왕시, 왕용홍, 왕팅카이, 왕신웨이, 웨이타오, 덩이우, 덩슈밍, 루훙 등 11명이 새롭게 임명됐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의 후계 구도를 가늠할 만한 주요 인사의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세 번째 임기 후 반부에 들어선 시 주석이 4연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는 분석도 나왔다.
일흔을 넘긴 시 주석이 3연임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권력을 넘길 의사가 있다면 2027년 열리는 제21기 당 대회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이번 4중전회가 후계자감을 지목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열고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한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후계 구도에 대한 암시 없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등 중장기 국가 발전 계획만이 주로 논의됐다.
이처럼 시 주석의 지도하에 중장기 개혁발전 목표 완수 시점을 2035년까지로 재차 강조한 것은 오는 2027년 제21차 당 대회를 통해 4연임을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