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경북 포항의 철강 제조업체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하청 근로자가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회사는 유가족에 사과와 애도를 전하며 "근본적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날 오후 1시 38분경 동국제강 포항공장 자재창고 내에서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A씨가 후진 중이던 트레일러에 부딪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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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로고. [사진=동국제강] |
사고는 자재 적치 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현장을 이동하던 중 트레일러의 후진 경로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산재예방지도과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사고 경위를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사고 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반 시스템과 현장을 점검해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유가족 분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산업안전보건법 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chan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