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오픈 결승서 2-0... 한국 女단식 38년만에 대회 정상
이소희-백하나, 김혜정-공희용에 2-1... 시즌 첫 우승 감격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2위 왕즈이를 상대한 세계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1게임은 완벽한 압승을 거뒀다. 2게임은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연출하며 시즌 8번째 국제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각)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0(21-5 24-22)으로 꺾었다. 덴마크오픈 여자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87년 이영숙 이후 3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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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BWF] |
1게임은 너무 일방적이고 완벽한 승리였다. 모든 샷이 매서웠다. 왕즈이는 코트 좌우로 뛰어다니며 걷어올리기 바빴다. 11-3으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은 뒤에는 스매시와 드롭샷으로 상대를 농락하듯 15분 만에 21-5로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대역전 드라마였다. 코트 진영이 바뀐 왕즈이의 수비가 살아났다. 안세영은 한때 6-15까지 끌려갔다. 10-18에서 8연속 포인트를 따내 18-18로 따라붙었다. 숨막히는 듀스 접전 끝에 24-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11개 국제대회 중 8번째 정상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이상 슈퍼1000), 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이상 슈퍼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300)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더했다.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도 14승 4패로 벌렸다. 지난해 월드투어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했던 안세영은 올해 들어 6연승을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굳혔다. 아울러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한 빚도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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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왼쪽)와 백하나.[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김혜정(전북은행)-공희용(삼성생명)을 2-1(15-21 21-14 21-15)로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7위 이소희-백하나는 이번 승리로 상대 전적 4전 전패의 열세를 극복하고 감격적인 시즌 첫 우승을 맛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