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불안장애 환자 4년 만에 33%↑
연령대 중 우울증 환자 10대가 1위
백종헌 의원 "정신건강 대책 시급"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우울증·불안장애 환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연령대 중 10대 미만이 1위를 차지해 아동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국회 백종헌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불안장애 환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증상을 호소한 환자는 200만2014명으로 집계됐다. 우울증 환자는 2020년 83만2483명에서 2024년 110만6658명으로 27만 4175명 증가해 32.9%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74만 3622명으로 남성(36만3036명)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불안장애 환자는 같은 기간 2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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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국민건강보험공단] 2025.10.16 sdk1991@newspim.com |
특히, 아동·청소년 연령층의 증가율이 가장 높아 정신건강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현황을 보면 10대 미만이 118.2%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991명에서 2024년 2162명으로 1171명 증가해 2배 이상 늘었다.
연령대별 세부적인 성별로 살펴보면, 10대 미만 남성이 591명에서 1437명으로 143.1% 늘었다. 10대 여성은 2만5435명에서 4만8018명으로 88.8% 증가했다. 10대 미만 여성은 400명에서 725명으로 81.3% 증가해 우울증 문제가 심각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의 불안장애 환자 비율이 두드러졌다. 10대가 73.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이 보였고, 2020년 2만838명에서 2024년 3만6097명으로 1만 5259명 증가했다. 10대 미만이 2020년 2366명에서 2024년 3934명으로 66.3% 증가율을 보였다.
백 의원은 "최근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정신건강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