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밸런스 괜찮다"... 이숭용 감독 준PO 2차전 선발 중용
3타수 무안타 침묵하던 김성욱, 결정적인 순간 방망이 폭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SSG의 이적생 김성욱이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이숭용 감독의 믿음에 홈런으로 보답했다.
경기 전부터 이숭용 감독은 김성욱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1차전에서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던 김성욱을 2차전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기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지금 타구 밸런스가 제일 괜찮다"라며 "타격 페이스가 점차 올라오고 있는 타이밍이라 우익수로 내보냈고 한유섬을 지명타자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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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성욱. [사진=SSG 랜더스] |
이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김성욱은 초반 세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경기의 운명을 가른 9회말 결정적인 순간 방망이를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의 마무리로 등판한 아리엘 후라도의 시속 149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끝내기포였다.
이 홈런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4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12번째로 나온 끝내기 홈런이다. 김성욱은 이날 경기의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포테토칩 오늘의 포텐터짐상'까지 수상하며 상금 100만원과 부상으로 포테토칩 5박스를 추가로 챙겼다.
1993년생 김성욱은 2013년부터 NC 다이노스에서만 뛰다 올 시즌 6월 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SSG는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내주고 김성욱을 영입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겸비한 김성욱은 장타력은 인정받았지만 올해 왼쪽 어깨 부상 여파로 출전이 제한돼 정규시즌 56경기 타율 0.195, 홈런 2개, 13타점에 그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