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나노 양산·CoWoS 확장으로 3%p 상승
삼성전자, 점유율 하락했지만 매출은 증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1%까지 치솟으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첨단 공정 수요가 급증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의 올해 2분기 점유율은 전 분기(68%)보다 3%p(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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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확대에 따른 3나노 공정 양산 증가와 첨단 패키징 기술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생산 능력 확장이 성장의 동력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8%로 2위를 유지했으나 전 분기보다 1%p 하락했고, 중국 SMIC는 같은 기간 1%p 낮아진 5%로 3위에 머물렀다. 뒤이어 대만 UMC(5%)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4%)가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TSMC가 엔비디아, 퀄컴,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첨단 공정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시장 내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소폭 떨어졌지만,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는 이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시행 중인 구형 전자제품 교체 보조금 정책 '이구환신'과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한편 SMIC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바탕으로 공정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반기에는 첨단 공정 가동률과 파운드리 업체들의 웨이퍼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