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산업 지표 회복...새 성장축으로
1~8월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144만원
외국인 관광객 사후 면세 5년 만 10배 증가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내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내수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020달러(약 144만 5000원)에 달했다. 관광수입은 123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 |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07.08 leehs@newspim.com |
관광객 수도 사상 최대치를 향하고 있다. 2024년에는 1637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의 94%까지 회복했다.
지난 1~8월 누적 관광객 수는 1238만 명을 기록했으며(전년동기대비 16% 증가), 연말에는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후 면세 환급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5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2020년 코로나 영향으로 환급액이 252억 원에 머물렀으나, 2024년에는 2921억 원으로 확대됐다. 환급 건수 역시 같은 기간 215만 건에서 2827만 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부가가치세가 통상 구매금액의 10%임을 감안하면,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실제로 소비한 금액이 약 3조 원에 달한다는 의미로 내수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환급액의 단순 수치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6%, 국내소비 증가율은 0.8%였다. 2025년 2분기에도 민간소비는 0.9%, 국내소비는 1.0%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국내소비 증가율이 민간소비 증가율을 앞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확대가 민간소비 둔화를 일정 부분 보완하며 내수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민간소비 침체 국면에서 관광산업은 사실상 새로운 내수 성장축"이라며 "일본의 경우 방일객 1인당 소비 단가가 약 23만2천 엔(약 218만 원)으로, 우리나라의 약 144만 원보다 51%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관광객 수 확대에서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를 육성하고 장기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대형 아레나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