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2025'로 알려진 러스 보트와 논의 예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로 전례 없는 민주당 정부 기관들을 정리할 기회가 생겼다며 '프로젝트 2025'로 유명한 러스 보트와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오늘 나는 '프로젝트 2025'로 유명한 러스 보트를 맞는다"며 "그는 내가 대부분 정치적 사기로 생각하는 민주당이 운영하는 수많은 기관 가운데 어떤 것을 삭감할지, 그리고 그 삭감이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를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2025'는 미국 극우 진영의 정책 어젠다를 모아놓은 대규모 정책 청사진으로 보트는 여기서 정부 개혁과 행정 부문의 핵심 설계자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는 민주당 성향 기관 해체와 연방 공무원의 해고 및 재배치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선거 운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2025'과 자신의 관련성을 강력히 부안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급진 좌파 민주당이 나에게 이런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이것이 그들이 조용하고 신속하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바람을 드러내는 방식일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의료 부문 예상 삭감을 복원하지 않으면 임시 예산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공화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미 정부는 전날부터 셧다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 민주당은 의료비 예산을 복원하지 않으면 1500만 명이 보험을 잃게 되며 수많은 오바마케어(ACA) 가입자의 보험료가 최대 75%까지 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보험 혜택을 주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셧다운이 개시되면서 전날 트럼프 정부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포함한 16개 민주당 집권 주(州)에 배정돼 있던 80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의 기후 관련 예산을 취소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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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0.0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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