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軍, 탄약 1800만발·4300억원어치 폐기…고가 유도탄도 대거 도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육군 1600만발 폐기…매년 100억원 안팎 예산 투입
해군 함포탄 등 매년 수만 발 폐기…5년간 처리비용 31억원
공군 AGM-142·AIM-7 등 고가 유도탄 대거 도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군이 최근 5년간 수명이 만료되거나 불량 판정을 받은 탄약 1750만발과 50만점가량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금액만 약 4300억원에 달하고, 폐기 처리 예산도 5년간 492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특히 공군은 AGM-142와 AIM-7 등 고가 유도탄까지 대거 도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이 육·해·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탄약 폐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군이 폐기한 탄약은 ▲육군 1644만8921발 ▲해군 8만6039발 ▲공군 49만5555점에 달했다.

육군이 폐기한 탄약은 130mm 고폭탄, 소총탄, 수류탄, 신관 등 다양한 탄종을 포함해 약 1700억 원 규모였고, 해군은 함포탄과 신관, 어뢰 장착품 등을 포함해 약 300억 원이었다. 공군은 AGM-142, AIM-7 등 폐기한 탄약의 구매금액은 총 약 220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폐기 처리 예산은 육군 약 439억원, 해군 약 31억원, 공군 약 22억원 등 총 약 492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안=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해군 2함대가 지난 2023년 1월 4일 오후 충남 태안 해상에서 구축함인 을지문덕함(3200톤급)과 호위함인 경기함(2500톤급), 유도탄고속함인 홍시욱함(450톤급), 고속정(230톤급)등 함정 및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대공.대함 실사격 및 전술기동 훈련을 실시했다. 기사는 사진과 무관. 2023.01.04 photo@newspim.com

육군은 5년간 1644만8921발의 탄약을 폐기했다. 2021년 약 107만발이던 폐기 물량은 2024년 약 652만발로 약 6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폐기 처리 예산만 총 439억원에 이른다.

탄종은 대부분 105mm·130mm 고폭탄 등 대량 비축탄이었다. 군 관계자는 "탄약은 유효기간이 엄격하게 관리되지만 훈련 일정 지연이나 조달 계획 변경이 누적되면 결국 '만료→폐기'로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해군도 5년간 8만6039발을 폐기하며 약 31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특히 2024년에는 40mm 함포탄 등 3만2700발(중량 160톤)을 한꺼번에 폐기했는데, 이들의 구매금액만 270억원에 달한다. 단일 연도 폐기 처리 예산도 8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5년간 49만5555점의 탄약을 폐기하며 총 약 2270억원어치의 구매분을 폐기 처리했다. 특히 2024~2025년에는 AGM-142(탄두), AIM-7E(탄두) 등 고가 유도탄을 포함해 3종 900여 점을 도태 처리했다. AGM-142는 1발당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정밀 공대지 미사일이다.

군은 수명만료와 성능개량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정비·수명연장 사업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성 의원은 "수명 만료를 이유로 수천억 원을 들여 확보한 탄약을 쓰지도 못한 채 추가 비용을 들여 대량 폐기되는 현 상황은 군 내 훈련 및 군수 체계가 잘못되어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사격 훈련 없이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군대는 없다"며 "국방부는 정치권의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훈련 계획을 재정비하여 혈세 낭비를 멈추고 강한 군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