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자 4대 은행이 하반기 대출 전략을 재편했다
- 우리·하나은행은 장기·저원가 예금과 변동금리 대출을 늘려 NIM 개선과 조달비용 관리에 나섰다
- KB국민·신한은행은 가계대출은 총량 관리하고 기업대출은 연체율 상승을 감안해 우량 차주 중심으로 선별 취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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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관리부담은 커져, 기업 '옥석 가리기' 강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4대 시중은행이 하반기 대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총량 규제로 외형 확대가 어려워진 가운데 금리 상승 효과가 빠르게 반영되도록 자산·조달 구조를 조정하고, 기업대출은 연체율 상승을 고려해 우량 차주 중심으로 선별 취급하는 방향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하반기 대출 전략의 초점을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자산 건전성 관리에 맞추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차주의 상환 부담 증가에 대비해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을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금리 상승에 대비해 상반기 중 예금의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고 변동금리 대출을 확대하는 등 조달·운용 구조를 선제적으로 조정했다.
곽성민 우리금융그룹 부사장(CFO)은 최근 상반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5월 중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 정기예금 조달을 미리 늘리고, 3~6개월 단기예금은 15조원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금리 대출은 지난해 6월보다 34조원 이상 늘렸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도 확충했다"며 "이는 하반기 금리 상승기에 NIM 개선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장기 조달을 확보해 향후 예금금리와 조달비용의 상승 속도를 늦추는 한편, 시장금리 상승분은 대출금리에 빠르게 반영되도록 한 것이다.
하나은행도 금리 인상에 대비해 상반기 중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고 금리 재산정 주기가 짧은 대출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NIM 방어에 나섰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최근 상반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대출금리 재산정 주기가 3개월과 6개월에 집중돼 있어 하반기 대출수익률이 양호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수익률 개선과 저원가성 예금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해 있다"며 "상반기 1.60%였던 은행 NIM이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기업여신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가계대출은 총량 규제로 성장이 제한된 만큼 우량기업과 위험 대비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서기원 KB국민은행 CFO는 "가계대출은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기업대출은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대출은 약 4% 내외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금리와 유동성 상황 등을 고려해 조달 비중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영홍 신한은행 CFO도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 하반기 은행 NIM이 3~4bp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에는 생산적 금융을 통한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면 하반기에는 수익성 중심의 우량자산 확대를 통해 NIM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건전성 관리 부담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내수 부진과 고금리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 5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0월 0.81%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이들 4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또한 단순 평균 0.55%로, 2017년 1분기 말 0.59%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기업대출 영업에서는 차주의 상환 능력과 수익성을 따지는 '옥석 가리기'가 한층 강화될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은 대출수익률 개선에 긍정적이지만 차주의 상환 부담도 함께 높인다"며 "하반기 가계대출은 총량 관리 중심의 영업을 이어가고, 기업대출은 우량 차주를 중심으로 선별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