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내 양대 항공사 중 하나인 루프트한자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직원 4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루프트한자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개최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이 가져온 엄청난 변화가 사업 분야와 활동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일자리 감축은 대부분 독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회사 소식통을 인용해 "감원 대상이 대부분 관리직이며 IT 부서에서만 일자리 2000개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루프트한자그룹은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를 비롯해 오스트리아항공, 스위스항공, 브뤼셀항공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이타(ITA)의 지분 41%를 확보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루프트한자는 이탈리아 정부와 협약에 따라 내년까지 지분을 90%로 늘릴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항공기와 엔진 공급이 부족해 항공편 운항이 제한되는 가운데 항공 여행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며 "10년 안에 수익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현재 8%에서 8~1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장거리용 대형 항공기 100대를 포함해 230대 이상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루프트한자그룹은 2024년 기준 직원수가 10만1709명이며 매출은 376억 유로(약 62조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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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마데마요르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페인 동부 발레아레스주 팔마데마요르카 공항에서 루프트한자항공 에어버스 A321-100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2018.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