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시도청 400여명 규모 전담수사팀 구성
자치경찰제, 자치경찰기획단 중심으로 로드맵 마련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이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세를 꺾도록 경찰의 수사 역량을 집중해 대응하고 자치경찰제도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대행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5일 치안정감과 치안감 등 경찰 고위직 인사 후 열린 첫 지휘부 회의다.
유 대행은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에 경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유 대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세를 반드시 꺾고 나아가 피해 감소를 목표로 경찰의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운영을 시작하고 시도청에는 400여명 규모의 피싱범죄 전담수사팀도 운영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24시간 365일 공백 없이 범죄 이용 번호 차단, 계좌 지급 정지 등 보이스피싱 범죄에 실시간 대응하고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토킹과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와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죄에 대해서는 관서장이 중심이 돼 사건 처리 전반을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관계성 범죄는 모든 사안을 피해자 관점에서 판단하고, 범죄 초기부터 재범 우려가 높은 가해자를 확실히 격리하겠다"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약취·유인 사건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조만간 관계부처와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신종 범죄에도 적극 대응하고 총기 범죄와 재해·재난에 대한 상황관리와 초동 대응 역량을 높인다.
경찰은 최대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연휴에 특별 치안대책 기간을 운영하고 관계성 범죄 등 중요 범죄 예방활동과 대응을 강화하고 교통 안전과 주요 공항 및 KTX 역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해 빈틈없는 안전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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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의 경찰 고위직 인사 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국정과제 이행 및 주요 치안 현안 등을 논의했다. 2025.09.29 yooksa@newspim.com |
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된만큼 경찰 관련 과제 이행 의지도 보였다. 유 대행은 "국정과제는 과제 이전에 경찰이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자 경찰에게 주어진 권한은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을 지키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국정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 경찰 관련 과제로는 ▲국민 안전을 위한 민생치안 역량 강화 ▲경찰의 중립성 확보 및 민주적 통제 강화가 지정됐다.
국정과제에 하나인 자치경찰제 등 경찰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치경찰제 추진은 곧 출범할 자치경찰기획단을 중심으로 국민과 현장 경찰 의견을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맞춰 최적의 안과 시범운영 등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한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경찰은 수사가 권한이 아닌 책임과 의무라는 마음으로 국민 권익의 관점에서 관련 논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순경부터 경무관까지 헌법교육을 강화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도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