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퓨전국악과 불꽃쇼
지역 역사와 문화 홍보 성공
[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제37회 아라가야 문화제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함안박물관과 말이산고분군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함안군이 주최하고 아라가야 문화제 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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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함안박물관과 말이산고분군 일원에서 열린 제37회 아라가야 문화제 [사진=함안군] 2025.09.29 |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말이산 4호분 앞에서 아라가야 천신제가 봉행됐고, 아라대왕 행렬이 아라초등학교에서 함안박물관까지 이어졌다. 저녁 개막식은 퓨전국악밴드 악단광칠의 무대와 불꽃 연출 퍼포먼스 '불꽃, 아라가야를 깨우다'가 선보이며 뜨거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가수 김태연과 소리꾼 정승준의 공연, 레이저와 북 퍼포먼스가 이어져 가을밤을 달궜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개막식에서 "아라가야 문화제가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찬란했던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적극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동안 말이산 고분군에는 '아라가야 밤을 거닐다'라는 주제의 경관조명이 설치돼 고즈넉한 야경을 선사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풍성했다. 가야 고분군 미니테라리움 만들기, 왕의 행차 체험, 조랑말 먹이주기, 버블·마술 공연 등이 진행됐고, 기마무사와 대장간 철기 체험 같은 상시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세계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4호 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국제 예술인들이 참여한 무대와 '말이산 힐링의 패션쇼'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줬다. 박물관 특설무대에서는 아라가야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졌고, 마지막 날에는 경남합창공연단과 브레이커스 아트 등이 출연한 폐막공연 '아라가야 판타지아'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올해 문화제는 순수 역사문화축제로서 지역 고유의 역사성과 문화적 자산을 알리고,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