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9번째 한글날 기념, 사용자 참여형 한글 캠페인 전개
'결', '흥', '살갑다' 등 일상 단어 20개 중심으로 경험 공유
시인·소설가·통역사 등 전문가가 한글 의미와 정서 조명
세대별 인터뷰 통해 한글 단어에 담긴 다양한 감정 소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일상 속 한글 단어에 담긴 경험과 정서를 공유하는 '한글한글 새삼스레' 캠페인을 시작했다.
26일 네이버는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주제인 '한글한글 새삼스레'를 공개하고, 오는 10월 12일까지 온라인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결', '손맛', '흥', '잔소리', '살갑다' 등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한글 단어 20개를 제시하고, 사용자들이 각 단어에 얽힌 특별한 경험을 나누도록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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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
참여형 콘텐츠와 함께 전문가들의 해석도 더해졌다. 시인 나태주는 '설레다'라는 단어에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 외국어 번역이 어렵다고 설명하며 한글 발견을 '보물찾기'로 비유했다. 소설가 정세랑은 '살갑다'가 전통적 환영과 포용의 정서를 지닌다고 평가했고, 통역사 정현영은 K-콘텐츠 속 한글 단어를 통해 우리 문화가 확산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세대별 인터뷰를 통해 같은 단어를 바라보는 어르신과 아이들의 감정 차이를 담아, 한글이 지닌 정서적 다양성을 보여줬다.
네이버는 지난 2008년부터 한글 폰트 배포, 손글씨 공모전, 간판 지원, 기록 전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한글의 가치를 알려왔다. 이번 캠페인 역시 한글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취지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한글을 일상 속에서 다시 바라보고 경험을 나누며 정체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라며 "AI 시대에도 디지털 환경 속에서 우리말을 풍부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