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중국 업체들과 함께 소비자용 AI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중국 내 협력사인 리쉰징미(立訊精密)가 오픈AI와 협약을 맺고 소비자용 장비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중국 상하이증권보가 22일 전했다.
리쉰징미는 정밀 전자 부품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다양한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애플 공급망의 핵심적인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 아이팟 생산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리쉰징미가 오픈AI와 함께 개발 중인 소비자용 장비는 현재 프로토타입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도 전해졌다.
오픈AI는 지난 5월 65억 달러의 자본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장비 스타트업인 io를 인수한 바 있다. 오픈AI는 io를 인수한 후 애플 직원을 대거 채용하며 소비자용 장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리쉰징미는 또한 미국의 AI 업체인 PIMIC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으며, PIMIC와 공동으로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업체인 거얼구펀(歌尔股份)도 오픈AI와 협약을 맺고 소비자용 AI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얼구펀은 리쉰징미와 마찬가지로 애플 공급망에 깊이 참여하고 있는 업체다. 거얼구펀은 오픈AI의 제품에 스피커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얼구펀은 카메라 모듈 분야에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다. 거얼구펀은 AI 스마트 안경과 AR 증강현실 제품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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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2023년 10월 중국을 방문해 리쉰징미의 생산기지를 찾아 한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팀 쿡 CEO 오른쪽 여성이 왕라이춘(王来春) 리쉰징미 회장이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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