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위협 늘어"…금융업권 IT 인력 10%
카드업권 20% 최고, 전통 금융사 6% 최저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와 전산장애 등 사이버 보안 위협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나 국내 금융업권의 IT 인력 비중과 신규 채용 규모는 10% 수준에 머물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금융업권 IT 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말 기준 국내 6개 금융업권 전체 임직원 22만9271명 중 IT 인력은 2만6137명으로 11%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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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강민국 의원실] 2024.07.24 |
연도별로는 2021년 9%, 2022년 9%, 2023년 10%, 2024년 11%, 2025년 8월 11%로 5년간 큰 변동 없이 정체돼 있는 모습이다.
업권별로 보면 카드업권의 IT 인력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명보험(15%), 증권(11%), 저축은행(11%), 은행(10%), 손해보험(9%)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카카오뱅크가 50%, 토스증권이 61%,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48% 등 디지털 기반 기업의 IT 인력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반면 기업은행(6%), DB생명(6%), 코리아에셋투자증권(2%) 등 전통 금융사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해킹 사고로 297만 명 회원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는 IT 임원 비중이 7%(3명)로 카드사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채용 규모 역시 감소세다. 2021년 전체 채용의 11%였던 IT 인력 비율은 2022년 14%까지 늘었지만 이후 2023년 11%, 2024년 11%로 다시 줄었다. 업권별 IT 인력 채용 비중은 카드업권이 55%로 가장 많았고 손해보험은 6%로 가장 적었다.
강민국 의원은 "AI·디지털 경제 확산으로 전 산업군의 IT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금융업권은 인력 확충에 소극적이라 해킹 등 위협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전자금융거래법 하위 규정에 IT 인력 확보 기준을 의무화하고 대형 보안사고 발생 시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금융권의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