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AI안전함 전국 적용…도로공사 부분 도입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노동안전 종합대책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민간 안전관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사단법인 한국스마트안전보건협회(한스협)에 따르면 AI안전함은 현장에서 곧바로 채택해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통합안전관리 플랫폼이다. 협력업체는 AI안전함으로 자체 안전관리체계를 구축, 발주처·원청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노동안전 종합대책 실천 과제인 원·하청 통합 안전관리체계 확립, 원청 책임 강화, AI·스마트안전기술 현장화를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한다고 한스협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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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전함이 적용된 두산건설 종합관제센터 안전종합상황판 [사진=한스협] 2025.09.19 sheep@newspim.com |
공공기관 발주처가 자체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이를 시공사나 협력사가 사용하도록 하면 산안법상 실질적으로 지배·운영·관리하는 도급인이 돼 전적인 책임을 떠안게 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 한스협의 진단이다.
AI안전함은 챗GPT 기반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으로 추락·끼임·근접 등 각종 위험을 실시간 포착하고, 관리자에게 즉시 위험 경보와 개선 제안을 전달한다. 기상데이터와 CCTV분석 내용 등 각종 자료를 종합 분석해 사고예측률·위험등급을 산출하고 발주처.원청 보고용 리포트도 자동 제공한다.
현장 조건을 반영한 위험성평가와 작업 전 회의(TBM)은 자동 작성되며, 근로자는 모바일로 참여·서명·공유해 참여형 안전관리를 일상화한다. 14개 국어 AI 실시간 통·번역 및 안전방송은 다국적 현장의 언어 장벽을 낮춰 경보·교육·TBM 안내를 즉시 이해 가능한 언어로 제공한다.
발주처·원청은 협력사 소속 근로자에 대한 직접 지시없이 종합상황판 확인만으로 협력사 안전관리자에게 행정적·기술적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발주처·원청은 AI안전함을 통해 여러 현장의 안전상태를 확인·감독하면서도, 파견법이나 노란봉투법 등에 저촉될 수 있는 불필요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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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에 적용 중인 AI안전함 화면 [자료=한스협] 2025.09.19 sheep@newspim.com |
협력사는 업무지휘권을 유지하며 자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 모든 조치와 의사결정은 시간·담당·근거와 함께 기록된다. 감사·감독 대응이 간편해지고, 계약–현장–증빙의 단절을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중소사업장은 필요한 기능만 선택하는 모듈 패키지로 초기 부담을 낮출 수 있으며, 50인 미만 사업장은 한스협의 무상 제공 정책을 제공받는다.
실제로 두산건설은 전국에서 AI안전함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도권·대구·경북·충북 등 일부 현장에 AI 안전함을 적용, 협력사와 생성형 AI 기반 폐쇄회로(CC)TV 보고서를 공유하며 현장의 안전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한국농어촌공사·국가철도공단 등은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