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두 번째 대규모 자금 이탈
신흥시장 원자재 및 소비재 펀드에는 자금 유입 이어져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들이 대규모 환매 압박에 맞닥뜨렸다고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엘라라 증권의 글로벌 유동성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최근 7주 동안 약 19억 달러(약 2조 619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0월~2025년 3월 사이 44억 달러가 인도 투자 펀드에서 빠져나간 뒤 1년이 채 되지 않아 또 한 번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이는 인도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다고 매체는 짚었다.
일본 펀드의 자금 이탈 현상이 특히 두드러졌다. 인도가 가장 신뢰하는 일본 펀드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90억 달러를 끌어들였지만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의 대인도 투자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11억 달러에 달했고, 지난주에만 8600만 달러가 회수됐다고 엘라라 증권은 설명했다.
기관은 "글로벌 펀드의 흐름은 선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신흥시장 상품 및 소비자 펀드가 기록적인 자금 유입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인도는 지속적인 환매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흥시장 원자재 펀드에는 이번 주 역대 최대 규모인 11억 9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주 11억 4000만 달러 유입에 이은 것으로, 2020년 이후 가장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신흥시장 소비재 펀드에도 지난 6주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개발도상국의 소비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다.
매체는 "인도가 글로벌 위험 재분배와 관세 관련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 원자재 및 소비재 테마에 대한 투자자 자신감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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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 위치한 봄베이 증권거래소(BSE)에서 한 남성이 업데이트된 시장 뉴스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