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언론 브리핑
"다양한 조건 합의점 맞추려고 협상 중"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14일 한미 간의 후속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가장 지키는 선에서 여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방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새벽 귀국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정치적·경제적 상황에서 가장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조건에 대해 서로 '영점'(합의점)을 맞추려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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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11 photo@newspim.com |
강 대변인은 "따라서 어떤 것이 미 측이 주장하는 것이고, 한 측은 이것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뚜렷이 구체적인 사안을 갖고 협상하고 있다는 것보다는 계속 맞춰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대변인은 "방어적이란 표현을 이재명 대통령이 쓰신 적이 있다"면서 "국익을 가장 지키는 선에서 여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새벽 귀국한 김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세부 내용을 조율했다. 김 장관은 언론 질문에 "양자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미는 지난 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산업부·기획재정부 합동 실무대표단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간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김 장관이 직접 지난 11일 미국으로 건너가 러트닉 장관과 장관급 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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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일문 일답을 하고 있다. [사진=KTV] |
한미 간 관세협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을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본하고 똑같이 할 것이냐는 일본의 협상 결과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아서 말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한참 더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아직도 협상의 표면에 드러난 것은 거칠고 과격하고 과하고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이지만 최종 결론은 합리적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렇게 만들어야 하며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은 사인을 하는데 한국은 왜 못하냐고 하는데, 관세 증액에 정부가 최대한 방어를 하러 간 것"이라면서 "방어하면 됐지 뭐 사인을 하나. 좋으면 사인해야 하는 데 한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해야 하나. 사인 못했다고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