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자국이 추진하는 신규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중국과 다음 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세는 강압적 조치가 아니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도 아니다"라며 "중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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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사진=블룸버그] 2024.11.27 mj72284@newspim.com |
셰인바움 대통령은 또 한국 역시 관세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에 접촉해 대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현재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 철강·알루미늄, 가전, 섬유 등 17개 전략 분야 1,463개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율을 현재 0∼35%에서 최대 50%까지 올릴 방침이다.
특히 멕시코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자동차가 주요 대상에 포함됐고, 한국 역시 멕시코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로 해당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 정부는 멕시코의 관세 인상 계획이 투자자 신뢰를 약화시키고 "멕시코의 비즈니스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멕시코-중국 상공회의소도 전날 성명을 내고 "관세가 멕시코 내 상품 경쟁력과 전기차 보급에 위협이 된다"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