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유럽 출장에 동행했던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3일 오후 귀국 직후 '인터배터리 2026' 현장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최 사장은 독일에서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국내외 배터리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며 사업 의지를 다졌다.
최 사장은 이날 오후 12시 45분께 이재용 회장과 함께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그는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유럽을 다녀왔다"며 출장 기간 중 "여러 고객사를 만났다"고 확인했다. 향후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최 사장의 공식 일정은 귀국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귀국 직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배터리 2026'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최 사장은 삼성SDI 부스를 포함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에코프로 등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현장에서 취재진이 전고체 배터리 출하 시점 등 구체적인 경영 현안에 대해 질문을 던졌으나 최 사장은 별다른 답변 없이 침묵을 유지하며 세밀하게 전시물을 살폈다.
이번 최 사장의 행보는 유럽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지난 9일부터 이 회장과 독일 뮌헨을 찾아 벤츠, BMW, 아우디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잇달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SDI는 현재 BMW와 포르쉐 등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며 벤츠와는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신규 수주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과 최 사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승지원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전장 및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유럽 출장은 당시 논의된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고 추가 수주를 확정 짓기 위한 '세일즈 경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최 사장이 귀국 직후 전시장을 찾은 것을 두고,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배터리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시장 선점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한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