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훈 시의원 '시 차원의 구체적 로드맵 마련' 제안
"시 소유 부지 활용·신규 택지 연계 등 대안 제시"
"고령화·장애인 체육 수요 반영한 맞춤형 체육시설 절실"
[의왕=뉴스핌] 박승봉 기자 = 주민 반대로 무산된 경기 의왕시 학의천 파크골프장 조성 문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이 중재자를 넘어 설계자로 나서 "시 차원의 구체적 로드맵 마련"을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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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의왕시의장배 장애인 어울림 파크골프대회에서 한채훈 의왕시의원(맨앞왼쪽)과 김학기 의장(맨앞왼쪽두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의왕시의회] |
한 의원은 10일 오후 열린 시의회 체육청소년과 소관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민선7기 당시 계획대로 조성했다면 지금과 같은 갈등은 없었을 것"이라며 "민선8기 들어 주민 반대가 심하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조성이 취소돼 사업이 표류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 "시 소유 부지 검토·타당성 용역·신규 택지 연계" 3대 대안 제시
한 의원은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구체적인 3대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 시 소유 부지 중 활용 가능한 토지를 검토할 것. 둘째, 적정 부지가 없다면 토지 매입을 포함한 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 셋째,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와 의왕오전왕곡지구 등 신규 공공주택지구에서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관계 부서와 협의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 제안은 단순한 "입지 찾기" 수준을 넘어, 중장기적 로드맵과 행정 실행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 "어르신·장애인 체육 위한 생활 인프라 필요"
특히 한 의원은 "의왕시 어르신들과 장애인 체육인들이 파크골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 인프라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크골프는 가벼운 운동으로 접근성이 높아 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장하는 핵심 체육시설"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파크골프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공간으로 운영이 가능해 고령층·장애인 친화적 생활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 "갈등 중재자에서 정책 설계자로"
주민 반대가 심해 번번이 무산됐던 파크골프장 논의에 대해 한 의원은 "이제는 주민의 목소리와 시 행정이 중간에서 접점을 찾을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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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훈 의왕시의회 의원. [사진=의왕시의회] |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천천 일대에 11일 개장하는 파크골프장 조성에 애써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의왕시가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주민과 시가 함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의왕시가 단순히 파크골프장 1곳을 확보하는 문제를 넘어, 생활체육 인프라를 도시 경쟁력으로 삼을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갈등의 원인을 넘어서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한채훈 의원의 중재·설계와 시의 실행 의지가 주목된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