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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컬렉터 부쩍 늘어난 '프리즈서울'.…블루칩은 솔드아웃,경기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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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맞은 프리즈서울 작년보다 판매호조로 성황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컬렉터 유입
아시아 아트마켓 허브이자 유력 플랫폼으로 발돋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올해로 제4회를 맞은 '프리즈 서울 2025'가 9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금년도 프리즈 서울은 예년에 비해 해외 컬렉터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 서울이 '아시아 아트마켓의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코엑스에서 9월 6일 막을 내린 프리즈 서울이 작년에 비해 외국 컬렉터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고, 전체적으로 판매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프리즈 서울] 2025.09.07 art29@newspim.com

프리즈 서울 2025는 VIP 프리뷰데이부터 활발한 작품판매와 뜨거운 현장 분위기로 작년에 비해 한결 호황을 이뤘다. 무엇보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각지에서 컬렉터와 관람객이 많이 운집한 것이 돋보였다. 4년 전 처음 프리즈 서울이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주로 국내 컬렉터 위주로 페어가 펼쳐졌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 수록 해외 컬렉터들의 비중이 조금씩 늘다가 올들어서는 외국 컬렉터의 숫자가 크게 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아트페어'로서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올해도 한국화랑협회의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함께 개최된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은 전세계 예술가와 기관, 컬렉터, 문화계 인사들을 서울로 몰려들게 했다. 또 서울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미술시장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했음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프리즈 서울이 불러온 열풍은 9월초 대한민국 서울의 미술 생태계를 생동감있게 하며 미술관, 갤러리, 각종 기관 등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도 한국및 아시아 미술시장에 청신호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개막 첫날인 9월 3일 프리즈서울과 키아프서울을 찾은 김혜경 여사. 사진은 영국의 리딩갤러리인 화이트큐브 부스에서 제이 조플링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부스를 둘러보는 김여사. [사진=프리즈 서울] 2025.09.07 art29@newspim.com

프리즈 서울 2025는 지난 9월 3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9월 6일까지 나흘간 세계 28개국의 121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프리즈측은 세계 48개국에서 7만여 명이 프리즈서울을 찾았으며, 160개 이상의 세계 유수미술관 및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메이저화랑과 리딩갤러리, 작품판매 호조

프리즈 서울 2025는 판매성과도 좋았다. 한국의 국제갤러리는 페어가 개최되는 나흘 내내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최고 인기 부스였는데, 30여 점 이상의 작품을 판매완료했다. 박서보, 제니 홀저, 하종현 등 주요 작품은 개막 첫날 모두 판매됐다. 갤러리현대는 정상화, 존배의 회화와 조각으로 부스를 꾸미고 김보희의 작품을 외벽에 걸었는데 상당수 작품을 프리뷰데이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PKM갤러리도 윤형근, 유영국 작가의 회화 작품과 정현의 조각 작품 등 출품한 작품 대부분을 판매했고, 학고재도 김환기의 유화 등을 첫날 판매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리안갤러리는 이강소, 이광호, 김근태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골고루 판매됐다. 뉴욕 기반의 티나김 갤러리는 김창열의 뉴욕시기 회화와 하종현의 회화, 이미래의 조각 등을 판매 완료했다.

[서울=뉴스핌] 프리즈서울 2025에 참가한 스위스 화랑 하우저앤워스 부스전경. 왼쪽에 3개의 패널로 구성된 마크 브래드포드의 회화가 보인다. 이 작품은 개막 첫날 62억6000만원에 판매돼 프리즈서울 역대 최고 판매가를 경신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7 art29@newspim.com

◆해외 메이저 갤러리, 블루칩 등 주요작 판매완료

해외 리딩갤러리들도 개막 첫날 상당수 블루칩을 판매 완료하는 등 전체적으로 호조의 판매성과를 거뒀다. 이는 작년에 비해 한결 좋아진 성과다.

스위스 기반의 다국적 화랑인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는 아시아 전역의 개인 컬렉션과 기관 등을 상대로 들고 나온 작품을 판매 완료했다. 하우저앤워스는 미국의 동시대미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사회적 추상'의 개척자인 마크 브래드포드의 3부작 'Okay, then I apologize'(2025)을 무려 450만달러(약 62억6000만원)에 아시아 기관 컬렉터에 판매해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역대 프리즈 서울 중 최고가에 해당된다. 하우저앤워스는 또 조지 콘도의 강렬한 인물화 'Purple Sunshine'(2025)을 120만달러(약 16억 7000만원)에 판매했고, 호암미술관에서 대규모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미국의 조각거장 루이즈 부르주아의 작품도 모두 판매했다. 거울, 세라믹 등으로 이뤄진 라시드 존슨의 입체적인 회화는 75만달러(약 10억4000만원)에 팔렸다.

영국을 대표하는 화랑인 화이트 큐브(White Cube)는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대형 회화 'Erstens, bitte schön'(2014)을 130만유로(약 21억2000만원)에 팔았고, 안토니 곰리의 조각 2점을 각각 45만파운드(약 8억원)와 25만파운드(약 4억7000만원)에 판매했다. 트레이시 에민, 모나 하툼의 작품도 컬렉터에게 건네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린 프리즈서울 2025. 올해는 외국인 관람객과 컬렉터가 더 많이 유입됐다. [사진=프리즈 서울] 2025.09.07 art29@newspim.com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미국의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또한 판매호조를 보여 메리 코스의 회화를 22만5000달러(약 3억 1000만원),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을 19만5000달러(약 2억7000만 원), 아돌프 고틀리브의 회화를 19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에 판매했다.

독일의 명문화랑인 스프루스 마거스(Sprüth Magers)는 조지 콘도의 'Thinking and Smiling'(2025)을 180만달러(약 25억원)에, 로버트 모리스의 펠트 작품을 60만달러(약 8억3000만원),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 2점을 각각 50만달러(약 7억원)와 10만달러(약 1억4000만 원)에 판매했다.

오스트리아의 리딩 갤러리인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은 올해도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을 가져와 개막 첫날 판매했다. 바젤리츠의 'Es ist dunkel, es ist'(2019)는 180만유로(약 29억3000만원)에 팔렸고, 알렉스 카츠의 회화는 90만달러(약 12억5000만원)에 판매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린 프리즈서울 2025. 올해는 외국인 관람객과 컬렉터가 더 많이 유입됐다. [사진=프리즈 서울] 2025.09.07 art29@newspim.com

미국 뉴욕의 명문 갤러리인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는 캐서린 번하트, 후마 바바, 오스카 무리요, 월터 프라이스의 신작 회화 및 조각을 판매완료했다. 또 미카엘 보레만스, 말레네 뒤마스, 볼프강 틸만스의 회화와 사진도 대부분 판매했다.

1967년 설립된 영국의 유력 화랑인 리슨갤러리(Lisson Gallery)는 올가 데 아마랄과 사라 커닝햄의 다수의 작품을 판매했고, 일본의 사진작가 스기모토 히로시의 작품을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에 판매했다. 미국 갤러리인 리만 머핀(Lehmann Maupin)은 라이자 루의 비즈 캔버스를 24만달러~26만달러(약 3억3000만원~3억6000만원), 헤르난 바스의 회화를 22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 데이비드 살레의 회화를 13만달러~17만달러(약 1억8000만~2억4000만원)에 판매했다고 리포트했다.

프랑스 화랑인 알민 레쉬(Almine Rech)는 김민정의 회화를 12만~14만유로(약 1억6000만–1억9000만원), 로비 드위 안토노의 회화를 5만~6만달러(약 7억~8억 원)에 판매했고, 메누르(Mennour)는 이우환의 회화를 60만유로(약 9억7000만 원), 우고 론디노네의 조각을 20만유로(약 2억7000만원)에 판매했다.

미국의 명문 화랑인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는 최근 컬렉터들의 호응이 높은 이탈리아 작가 살보(Salvo)의 회화를 28만5000달러(약 3억9600만원), 모린 갈라스의 회화 여러 점을 각각 10만달러(약 1억4000만 원),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7만달러(약 9700만원)에 팔았고, 조지 콘도, 레이첼 로즈, 니키 리의 작품을 대부분 판매완료했다.

이탈리아 화랑인 마시모 데 카를로(Massimo de Carlo)는 릴리 스톡맨의 작품을 5만~10만달러(약 7000만원~1억4000만원)에 판매한 것을 필두로, 파올라 피비, 도미니크 펑, 배헤윰(Hejum Bä)의 작품을 판매했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글로벌 아트마켓의 강소 갤러리와 국내외 신규 갤러리도 예상외의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밤을 달군 네이버후드 나잇과 각종 프로그램도 성황

한편 서울의 을지로, 한남, 청담, 삼청 등지에서 펼쳐진 네이버후드 나잇은 리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선재센터,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송은 등 주요 기관과 갤러리를 무대로 다채로운 연장운영과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게 했다. 프리즈 서울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인 LG OLED는 올해 한국추상미술의 거장 박서보특별전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을 잇는 협업을 이어갔다. 또 글로벌 리드 파트너인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역시 프리즈와 20년 넘게 지속된 긴밀한 파트너십을 서울 버전에서도 견지했다.

프리즈 서울의 패트릭 리(Patrick Lee) 디렉터는 "개막과 동시에 눈에 띄는 판매성과와 활발한 참여를 확인했다. 이 모멘텀은 주간 내내 이어지며 서울이 글로벌 아트 캘린더에서 핵심적인 만남의 장으로 자리잡았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서울의 풍부한 예술생태계와 학계, 주요 컬렉터들이 국제 미술계와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아트페어 외에도 프리즈 라이브, 프리즈 필름 등 페어의 큐레이션 프로그램은 서울을 단순한 미술시장 중심지를 넘어, 세계의 문화예술 담론이 교차하는 무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프리즈 서울의 공식파트너인 LG전자의 오혜원 MS본부 경험마케팅 상무는 "프리즈 서울 2025를 통해 예술과 기술의 의미있는 동반을 확신할 수 있었고, LG OLED가 구현한 박서보 화백의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많은 관람객과 함께 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프리즈는 올 페어를 기점으로 연중 운영되는 새로운 전시공간 '프리즈하우스 서울(Frieze House Seoul)'을 서울 약수동에 개관했다. 김재석 큐레이터가 기획한 프리즈하우스 서울의 개막전 'UnHouse'는 신임 디렉터 앤디 세인트 루이스(Andy St. Louis)의 지휘 아래 10월 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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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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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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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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