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프리즈서울서 최고가(62억원)에 팔린 마크 브래드포드 작품,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계 톱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의 영향력 보여주며
시대정신·공공성 갖춘 마크 브래드포드의 지명도와
주요미술관들이 소장 원하는 작품이란 점이 인기 요인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3일 서울 코엑스에서 VIP 관람객을 대상으로 개막한 '프리즈 서울 2025'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메이저 갤러리들의 잇따른 작품 판매소식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프리즈(Frieze)서울은 아무래도 미술품을 사고파는 아트페어(미술장터)인만큼 각 화랑이 들고나온 출품작의 세일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특히 글로벌 아트마켓을 쥐락펴락하는 메가 갤러리들의 블루칩작품 판매 여부는 늘 초미의 관심사다.

[서울=뉴스핌] 스위스 기반의 메가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가 이번 '프리즈 서울 2025'에 메인 작품으로 선보인 마크 브래드포드의 작품. '오케이, 그래 내가 사과할게(Okay, Then I apologize)'. 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150.5x334x5.1cm(3점 연작의 전체사이즈). 모두 3개의 패널로 이뤄진 이 작품은 프리즈 서울 개막 첫날 62억원에 판매됐다. 마크 브래드포드는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대규모 내한전을 열고 있다. [이미지=하우저앤워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4 art29@newspim.com

올해도 글로벌 리딩갤러리들은 고가의 주요 작품을 개막 첫날 판매완료했다. 페어가 열리기 훨씬 전부터 화랑들은 고객과 기관에게 작품이미지, 가격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수집을 독려하는 것이 관례다. 때문에 이들 10억원대 이상의 초고가 블루칩들은 사전에 확약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수억, 수십억 원대 미술품을 현장에서 곧바로 결정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루칩 작품을 예약해둔 고객에게는 프리즈서울 VIP개막일이 사전에 낙점해둔 작품을 최종점검하기 위한 날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올해 개막 첫날 가장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미국 아티스트 마크 브래드포드(b.1961)의 62억원짜리 평면작품이다. 가로 3.35m의 세 개의 패널로 연결된 이 그림은 무려 62억원에 판매돼 큰 화제를 모았다. 3점의 작품이 하나로 연결된 트립틱이기 때문에 이 작품의 판매가를 '올 프리즈서울 최고가'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미국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는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미국관 대표작가였고, 2021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에 선정되기도 헀다. [사진=하우저앤워스] 2025.09.04 art29@newspim.com

하지만 작고작가도 아닌, 올해 63세 작가의 작품이 한 점(패널)당 20억원대라는 것 또한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마크 브래드포드는 현재 미국 미술계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핫한 작가'다. 전세계 여러 미술관들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길 원할만큼 각광받고 있는 아티스트여서 작품이 나오기가 무섭게 수집가들의 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게다가 세계 정상의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가 진작에 이 작가를 전속작가로 발탁한 것도 작품판매를 이끈 요인이다. 62억원이라는 엄청난 가격대이지만 '하우저앤워스가 개런티하는 작가'라는 점은 컬렉터(또는 기관)를 움직이게 만든다. 톱 갤러리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프리즈서울 2025에 참가한 스위스 화랑 하우저앤워스의 부스 전경. 왼쪽에 역대 프리즈 사상 최고가인 62억7000만원에 판매된 마크 브래드포드의 푸른 회화가 보인다. 화랑측은 아시안 컬렉터가 이 작품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4 art29@newspim.com

'사회적 추상'운동을 펼치며 파워풀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작업을 쏟아냄으로써 미술계에 새로운 담론을 만드는 혁신적 프론티어 아티스트라는 점이 하우저앤워스가 그를 전속으로 뽑은 이유다.

마지막으로 62억원이라는 작품가는 3점을 합친 가격이어서 점당 따로 계산하면 각각 20억원대다. 단독 작품에 비해 3점 연결작이다 보니 당연히 고가일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번 브래드포드의 작품은 회화이긴 하나, 작품의 두께가 5.1cm나 된다. 거의 부조에 가깝다. 측면까지 작품이 이어지는, 매우 무겁고 장엄한 회화라는 점도 소장자를 움직인 요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마크 브래드포드 개인전 'Keep Walking' 전시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2025.09.04 art29@newspim.com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리스 출신으로 미용실을 하던 어머니를 도우며 지내던 작가는 서른한 살의 뒤늦은 나이에 캘리포니아예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대도시 변두리에서 낙후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성적 소수자들, 기층민 등 소외된 이들과 그들의 커뮤니티를 직시하며 문제적 작업을 전개하던 마크 브래드포드는 거리에 버려진 각종 포스터와 광고전단, 벽보 등을 모으고 집적하며 보다 큰 스케일의 본격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동시대 수많은 사람들의 곡진한 삶이 녹아든 그의 대형 설치미술과 평면및 입체작품은 탄탄하면서도 눈부시게 빛나는 작업이어서 반향이 늘 뜨겁다. 독일 베를린의 함부르크반호프미술관에서 열렸던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은 현재 아시아로 순회돼 지난 6월부터는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내년 1월 25일까지).

이번에 작가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9월 2일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 참석했고, 3일에는 프리즈서울 2025 프리뷰에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딸 말리아 오바마와 함께 페어를 둘러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하우저앤워스가 프리즈서울 2025에 선보인 라시드 존슨(b.1977)의 작품 '브로큰 소울'. 2025. 세라믹타일, 거울, 에나멜, 굴껍질, 왁스, 브론즈에 스프레이 물감 등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미지=하우저앤워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4 art29@newspim.com

한편 하우저앤워스는 프리즈서울 2025에서 역시 괄목할만한 판매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크 브래드포드 작품 외에도 조지 콘도의 인물작업과 루이스 부르주아의 종이작업을 각각 16억원과 13억원에 판매했고, 라시드 존슨과 에이버리 싱어의 작품을 각각 10억원, 6억원에 거래했다.

올해 전속작가로 계약을 체결한 한국 미술가 이불의 조각은 5억5600만원에, 이불의 회화는 4억1700만원에 판매하는 등 대부분의 출품작을 개막일에 판매완료했다. 프리즈서울 2025는 오는 9월 6일까지 열린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사진
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