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팀다워… 공수 콤팩트하게 잘 돼
A매치 데뷔 카스트로프, 앞으로 팀에 도움 기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승리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LA FC)을 치켜세웠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득점은 물론 1차 수비 저지선 역할까지 해줬다"며 "손흥민이 팀을 잘 이끌어줘 선수들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승리는 우리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3분 이동경(김천)의 추가골에 기여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왼쪽 날개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지금 대표팀 전술에서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그의 장점을 살릴 수 있었던 게 첫 번째 득점 장면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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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7일 미국과의 평가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
후반 18분 손흥민을 포함해 이동경과 김진규(전북) 등이 교체된 이후 미국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 대해 홍 감독은 "그 상황이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상대가 0-2로 끌려 공격 일변도로 나왔다. 우리도 수비를 조직적으로 잘했다"고 평가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해서도 "첫 경기였지만 준비한 모습을 잘 보여줬다. 앞으로도 팀에 좋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스리백 전술 운용과 관련해서도 홍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아시안컵 때 처음 스리백을 썼는데 가능성을 봤다. 이번에 합류한 유럽 선수들에게도 이 전술을 준비시켰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김민재(뮌헨)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스리백을 플랜A로 삼는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미국은 월드컵 본선을 확정하고 맞선 강팀인데 승리해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