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의 미국 이적은 MLS 레벨 높아졌다는 방증
한국 매우 훌륭한 팀... 우리 경쟁력 가늠할 기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애제자' 손흥민 이야기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열린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내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였다. 우리는 서로 무척 좋아하는 사이"라며 "그와 다시 만나게 되는 건 정말 멋진 기회"라고 말했다.
포체티노는 2014~201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지휘하며 2015년 입단한 손흥민을 세계적인 공격수로 키운 인물이다. 토트넘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던 2019년 역시 손흥민이 팀의 주축이었다. 그에게 손흥민은 단순한 제자가 아니라 자신이 쌓아올린 업적의 중심에 있던 존재였다.
![]() |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손흥민(왼쪽)과 포체티노 감독. [사진=손흥민 SNS] |
손흥민이 지난달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것에 대해서도 포체티노는 "MLS의 레벨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며 "손흥민 같은 선수가 가세하면서 리그의 매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에서 멕시코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직전 튀르키예·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는 연패를 당했다.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전은 단순한 친선 이상의 무게를 가진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국은 매우 훌륭한 팀이다.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가늠할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
[휴스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 7월 골드컵 결승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2025.7.7 psoq1337@newspim.com |
주장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그는 골드컵 불참으로 논란에 섰지만 이번 소집에 다시 합류했다. 포체티노는 "모든 것은 과거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있다. 풀리식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이고 지금 분위기도 좋다"고 전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