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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수자,SK 선혜원 180도 뒤집으며 '명상의 공간'으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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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SK 연수원 리모델링한 한옥 '선혜원'서
김수자 작가,장소특정적 설치작업 '호흡' 선보여
투영된 한옥 아름다움 속,관객 호흡도 작업의 일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작가 스스로가 '바늘'이 되어 세계와 나, 과거와 현재, 우주와 생명을 잇고 엮으며 전세계를 누벼온 김수자(Kimsooja) 작가가 모처럼 서울서 프로젝트를 펼쳤다.

[서울=뉴스핌] 서울 삼청동의 전통한옥 전각 선혜원 경흥각에 설치된 김수자의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 '선혜원-호흡'. 한옥 바닥 전체를 거울 패널로 모두 덮은 이 작품은 자연의 빛, 바람은 물론 공간 속 관람객의 걷고, 바라보고, 호흡하는 행위 자체까지 작품의 일부가 된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3 art29@newspim.com

김수자는 그간 해외 비엔날레와 주요 미술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느라 고국 활동은 다소 뜸했는데 이번에 서울 삼청로의 선혜원에서 대규모 작품전을 연다. 해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김수자의 대형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공개되는 것은 꼭 10년 만이다.

제주 서귀포의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은 지난 9월 3일 서울 삼청동 선혜원(鮮慧院)에서 '선혜원 아트프로젝트 1.0' 김수자 '호흡–선혜원'을 개막했다. 포도뮤지엄이 서울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도뮤지엄이 기획한 이번 김수자 작품전은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집과 정체성 그리고 인류 보편의 문제를 사유해온 작가가 자신의 공간 설치작업을 한국 전통한옥에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에는 장소 특정적 설치미술(site-specific art) '호흡—선혜원'(2025)을 비롯해 총 4개 작품 11점이 나왔다. 선혜원 곳곳에 설치된 김수자의 작품은 전시 개념을 확장하고, 관람객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이자 '경흥각'이라는 한옥 바닥을 감싼 '호흡'은 세계 곳곳에서 선보여졌던 김수자의 작품이 마침내 서울로 돌아와 전통한옥과 만났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선혜원 호흡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김수자 작가.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3 art29@newspim.com

모두 세 채로 이뤄진 선혜원 한옥 중 가장 큰 경흥각의 문지방을 넘어서면 김수자의 거울 공간작업과 맞닥뜨리게 된다. 수백 년 된 금강송(소나무)으로 새롭게 만든 2층 한옥의 넓고 깊은 공간과 사방의 격자문, 석가래와 문설주가 바닥의 거울에 일제히 비치면서 반사돼 감상자는 감탄에 빠지게 된다.

작가는 이번에 웅장하고 고요한 한옥 공간을 180도로 뒤집어 몰입형 공간을 만들었다. 한옥 천정의 아름다운 빗살짜임과 튼실하면서도 빼어난 미감의 석가래, 탄탄한 문설주들이 관람객의 발 아래에 반사되며 아득히 펼쳐진다. 장대한 한옥전각인 선혜원의 활짝 열린 창호지문 바깥의 푸른 녹음도 거울 바닥에 현란하게 비치고, 공간 속에 들어온 '나'의 모습도 바닥에 비치니 관객은 잠시 혼란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우주의 카오스에 빠진 듯한 뜻밖의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김수자는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관인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에서 카르트 블랑슈(Carte Blanche:자유재량이란 뜻) 개인전으로 '김수자, 호흡-별자리(Kimsooja,To Breathe-Constallation)'를 열며 400여 장의 대형 거울패널을 로툰다 바닥 전체에 깔아 넓은 원형공간을 신묘한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부르스 드 코메르스의 19세기 고풍스런 프레스코 천장화와 아름다운 기하학적 천정 돔장식이 김수자의 거울작업에 의해 바닥에 투영되자 전세계에서 온 미술팬들은 탄성을 질렀다. 기존에 로툰다에서 열렸던 그 어떤 전시 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작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당시의 거울작업과 이번 선혜원 공간설치작업은 맥락은 같지만, 전혀 다른 공간인 전통한옥에서의 또다른 장소특정적 미술이란 점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4년 파리의 현대미술관인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에서 열린 김수자 작가의 카르트블랑슈(Carte Blanche) 개인전 '김수자, 호흡-별자리(Kimsooja, To Breathe- Constallation)'의 전시 전경. 김수자는 안도 타다오가 리모델링한 미술관의 로툰다 바닥 전체를 400여 장의 거울 패널로 감싸 천정의 아름다운 19세기 프레스코화와 돔장식이 바닥에 투영되게 했다. 2025.09.14 art29@newspim.com

건축, 빛, 그리고 관객을 반사시키며 건축의 구조와 자아의 경계를 허무는 김수자의 거울 프로젝트는 이번에 고요한 숨과 명상이 어우러진 한국건축을 재해석하며 놀라운 변주를 보여준다. 또 그 공간 속 관객들은 수평과 수직, 안과 밖, 자아와 타인의 경계를 초월하는 독특한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작가가 붙인 '호흡'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공간과 사람이 호흡하고, 나와 타자가 만나며, 과거와 오늘이 호흡하고, 꿈과 현실이 접속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한옥 고유의 정적인 아름다움 속에서 미묘하게 떨리는 빛과 그림자, 녹음이 전하는 공기까지 작업 속으로 끌어들였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호흡과 발걸음, 사유마저도 작품의 일부가 되게 했다. 이렇듯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호흡-선혜원'은 전통한옥 건축의 품격을 간직한 경흥각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오롯이 바꿔놓고 있다.

즉 바닥을 반짝이는 거울로 채워 건축물과 빛, 관객을 반사시키며 구조와 자아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공간'을 만든 것. 고요한 숨과 성찰이 어우러진 김수자 특유의 이 작업은 고정된 건축물조차 숨쉬고 유동하는 존재로 탈바꿈시켰다.

[서울=뉴스핌] 선혜원에 설치된 김수자의 설치작품 '보따리'. 2022.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4 art29@newspim.com

김수자 작가는 "한옥에서의 전시는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각별하다. 1990년대 경주 양동마을에서 시작한 보따리작업 이후 줄곧 전통건축 속에서의 설치를 꿈꿔왔는데 마침내 선혜원이라는 공간이 내게 왔다"며 "품격있는 전통공간인 선혜원에서 건축양식을 감싸며 펼쳐지는 거울작업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 해외에서만 이어오던 이 작업의 오랜 여정을 한국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선혜원은 어떤 곳?=삼청공원 인근의 선혜원은 SK그룹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장소다. 1968년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1926~1973)의 사저에서 출발해, 그룹의 연수원으로 쓰이다가 올 4월 그룹의 새로운 연구소이자 컨벤션공간으로 새로이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을 대중에 소개하고 문화적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포도뮤지엄은 새로운 문화프로그램 '선혜원 Art Project 1.0'을 기획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 김수자를 초대해 전시를 꾸민 것.

'호흡-선혜원'은 김수자가 1990년대부터 일관되게 천착해온 정체성, 이주, 존재, 비움의 철학을 이어가는 작업의 또다른 버전이다. 작가의 대표작 '바늘여인'에서처럼 몸은 고정된 수직의 상태로 세계를 꿰는 바늘이 된다. 이 거울 바닥은 단순한 반사면을 넘어 관람자의 시선을 실처럼 앞뒤로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직물이자, 확장된 회화 캔버스가 된다. 그 신묘한 공간에서 우리는 '또다른 나'를 마주하기에 이른다. 작가는 "역사적 장소성과 정신성이 깃든 경흥각을 이번 작품을 통해 '정체성의 보따리'로 만들고자 했다. 결국 이번 작품도 거대한 '보따리'인 셈"이라고 했다.

전시는 김수자의 대표 연작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강렬한 색상의 명주보자기로 묶은 '보따리'(2022)는 헌옷이나 헌 이불 등 일상적인 직물을 이용해 물건을 싸고 묶는 행위를 조형적 언어로 전환한 작품이다. 보따리는 여성적 경험과 노동, 기억과 역사의 봉합을 상징한다. 싸고 묶는 동작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내부와 외부, 나와 타인,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으로서의 바느질, 즉 또 다른 '호흡의 행위'로 확장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수자 '연역적 오브제-보따리'. 2023 [사진=포도뮤지엄] 2025.09.14 art29@newspim.com

조선백자의 상징인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연역적 오브제-보따리'(2023)는 독일 마이센 도자기와 협업한 작품이다. 보따리를 연상케하는 달항아리의 둥근 형태와 바늘구멍 외에는 온통 '어둠'으로 비어있는 내부공간은 정체성과 존재감을 드러내며 논리적 개념에서 형태로 귀결되는 '연역적 사고'를 드러내고 있다.

무덤덤한 오브제 작업인 '땅에 바느질하기:보이지 않는 바늘, 보이지 않는 실'(2023)도 전시에 포함됐다. 바늘로 백토판을 관통해 빛의 구멍을 뚫은 이 작품은 자연의 에너지와 창조의 우연성을 상징한다. 봉합의 도구인 바늘은 수평의 대지에 수직적으로 작용하는 힘으로 기능하며, 작품을 땅과 관객의 감각에 연결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선혜원에서 열린 김수자 '호흡' 전 개막식에서 인사말하는 최태원 SK 회장 2025.09.14 art29@newspim.com

한편 선혜원의 역사성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선혜원 아트프로젝트'를 출범한 SK는 포도뮤지엄이 기획한 김수자 개인전에 이어, 독립큐레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자및 예술가와 협력해 선혜원을 문화적 플랫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김수자 작가는?=1957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수자는 파리, 뉴욕,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개념미술 작가다. 삶과 예술의 총체성에 접근하며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형식과 매개의 경계를 초월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980년대 초 회화의 평면과 세계의 구조를 잇는 형식을 고민하던 작가는 바느질에서 출발해 여성의 가사노동 행위를 현대미술의 문맥 안으로 위치시키며 일상과 예술의 접점에 섰다. 즉 가느다란 바늘 끝이 맞닿게 되는 평면, 직물을 구성하는 수직과 수평의 이원적이고 순환적인 질서를 세계의 토대로 파악한 것. 이를 기반으로 작가는 이불보 혹은 헌 옷을 바늘로 꿰매거나 천으로 오브제를 감싸고, 일상적 보따리를 재발견해 회화이자 조각이자 퍼포먼스인 다차원적 오브제로 제시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보따리 작업 이후에는 물질에서 비물질로 탐구대상을 확장하며 '행하지 않고, 만들지 않는(non-doing, non-making)'미학을 바탕으로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일깨우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회화의 평면성이라는 쟁점에서 출발한 김수자는 이주, 정체성, 피난, 문화종교적 충돌, 삶과 죽음을 둘러싼 경계에 관해 사유하며 현시대 주요 쟁점을 끈질기게 통찰하며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쉼없이 국제 미술계를 가로질러온 김수자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2025년 암스테르담 구교회, 2024년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 2023년 베를린 훔불트포럼 아시아미술박물관및 인류학박물관, 2023년 코펜하겐 프레데릭스버그 미술관의 시스턴, 2022년 프랑스 메츠성당, 2020년 스웨덴 바누스콘스트, 2019년 미국 피바디 에섹스박물관, 2019년 영국 요크셔 조각공원과 채플, 2015년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2015년 퐁피두 메츠센터 등이 있다.

또 2013년 밴쿠버미술관, 2006년 마드리드 레이나소피아미술관의 크리스탈 팰리스, 2004년 쿤스트팔라스트 뒤셀도르프, 2003년 리옹 현대미술관, 2002년 쿤스트할레 빈, 2001년 MoMA PS1에서도 전시를 가졌다. 김수자가 그간 참여했던 비엔날레및 트리엔날레로는 비엔날수르(2021, 2023), 도큐멘타14(2017), 베니스비엔날레(2013, 2007, 2005, 2001, 1999), 광주비엔날레(2012, 2000, 1995), 리옹비엔날레(2000) 등이 있다. 로테르담의 피닉스 이주박물관은 최근 김수자의 주요작품인 '보따리 트럭–이민자들'(2007–2009)을 소장하게 됐다.

한편 '김수자, 호흡-선혜원'전은 오는 10월 19일까지 계속되며, 네이버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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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노소영에 9440억 지급" 판결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법원이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5%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양측의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9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지 여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하면서 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 SK 주가가 약 16만원대였을 당시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항소심 변론종결일 이후부터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2026년 6월 26일) 사이 SK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반소피고(최태원)의 보유 주식이 부부공동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에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있음을 고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대법원 환송판결과 같이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노태우 지원금 300억원은 최 회장 보유 주식의 형성이나 가치 유지에 대한 노소영의 기여나 재산분할비율 산정에서 참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일환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약 20년에 가까운 혼인 해소 과정에서 작년 대법원 판결로 이혼이 확정되었고 오늘 재산분할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있었다"라며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하여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재상고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파경을 맞았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혼외 자녀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이혼 소송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이후 2024년 5월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내 이혼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7-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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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멱살잡이 소동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내부 충돌로 혼란에 휩싸였다.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혼란이 연출됐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당사자로 지목된 권영진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도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진 의원이 전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두고 정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실 밖 취재진에게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고, 멱살잡이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권 의원은 당초 정보위원회 배정을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되자 원내지도부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와 전문성, 선수 등을 반영하는 기준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4 mironj19@newspim.com 정 사무총장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 사무총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원들께서는 훼손된 참정권을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때 우리 당은 품격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신동욱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07.23 jk31@newspim.com 그는 회의에 불참한 정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우리 당에는 원내대표님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흔들림 없이 대여 공세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항의와 폭력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 대화와 당내 절차로 해결했어야 한다"며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원내부대표단은 "국민을 대표하고 민의를 받드는 국회에서, 그것도 당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참담함을 넘어 당의 품격과 국회의 권위를 무너뜨린 전대미문의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만류하던 전임 원내대표까지 멱살을 잡았다는 사실은 묵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뉴스핌 DB] 논란이 확산되자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과 입장문을 보냈다. 권 의원은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며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이어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oneway@newspim.com 2026-07-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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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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