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내년말까지 20% 더 오를 것이라고 월가의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가 전망했다.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버코어의 주식 및 퀀트 전략가 줄리안 에마누엘은 "(AI 관련) 기술 혁신이 주가와 밸류에이션, 그리고 사회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내년말 S&P500지수는 775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주 종가에서 20% 가량의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 올 들어 해당 지수는 약 10% 상승했다.
에마누엘 전략가가 제시한 2026년말 S&P500 목표치는 현재까지 월가에서 나온 전망(블룸버그 집계 기준) 가운데 가장 높다.
그가 이끄는 전략팀은 "AI에 힘입어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면서 "지난 2분기 관세 등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 기업실적(S&P500에 편입된 기업의 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과 광범위한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전략팀은 "AI의 영향력은 인터넷보다 크다"며 "지난 3년 동안 AI는 이미 사회와 산업 각 분야에 깊이 스며들었는데, 대중적 전파(대중적 AI 도입)는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향후 확산의 여력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 |
월가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는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내년말까지 20% 추가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버코어 전략팀이 제시한 내년말 목표치는 7750이다. [사진=블룸버그] |
미국 증시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견고한 기업 실적과 금리 인하 기대감 덕분인데, 특히 엔비디아(종목코드: NVDA)와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IT업계 공룡들의 주가가 20% 이상 오르며 시장을 이끌었다.
다만 에버코어 전략팀은 내년 뉴욕 증시는 강세장과 약세장 시나리오에 따라 주가지수의 스펙트럼이 제법 광범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투자자들의 야성적 충동(공격적 투자 심리)이 두드러지는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S&P 500지수가 90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고공 행진하고 성장률이 부진을 겪는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지수가 50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S&P500의 내년말 목표치는 7750이다.
한편 에마누엘 전략가는 S&P500의 올 연말 전망치도 6250으로 높여 제시했다. 다만 이는 지난 금요일(8월29일) 종가인 6460.26을 밑도는 것은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6370선에 못미친다.
이러한 전망대로면 S&P500지수는 연말까지 3%대의 얕은 조정을 겪은 후 내년 24%의 랠리를 구가하게 된다.
![]() |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8.29 mj72284@newspim.com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