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 KIAF)'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나란히 개막한다.
'프리즈 서울'에는 미술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고시안, 화이트큐브 등 세계 정상급 갤러리를 필두로 28개국 12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무라카미 다카시와 모나 하툼, 루이스 브루주아 등 동시대 해외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가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하종현 등을 소개하고 갤러리현대는 정상화, 존배의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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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2024' 현장. [사진=뉴스핌DB] |
또 '아시아 포커스' 섹션을 통해 아시아에서 주목받은 30∼40대 신예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한다.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는 입체파 창시자 조르주 브라크, 한국의 김환기, 박수근 등 동서양의 근대 거장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24회를 맞는 키아프는 '공진(Resonance)'이라는 주제로 미술 애호가들을 만난다. 예술의 회복력으로 작가, 화랑, 지역사회 등 미술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자는 뜻이다.
올해 키아프에는 20여 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지난해(205개)에 비해 참여 갤러리 수가 15%가량 줄었다. 이 가운데 해외 갤러리는 50곳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대만, 미국, 태국, 스페인 등 세계 주요 미술 거점의 갤러리가 서울로 집결하게 된다. 실제로 중국 탕 컨템퍼러리 아트와 미국 순다람 타고르 갤러리,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 일본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이 올해 키아프 참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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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2024' 현장. [사진=뉴스핌DB] |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선화랑, 표갤러리, 조현화랑, 학고재 등이 참가한다. 샘터화랑은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최근 묘법 시리즈를, 표갤러리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을 소개한다. 조현화랑은 한국의 대표적 추상 작가 김택상의 신작을 출품한다.
가나아트는 독창적인 실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업을 선보이며, 국제갤러리는 스위스 출신 작가 우다 론디노네의 작품을 소개한다.
해외 갤러리 중에는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가 지난해에 이어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을 선보인다. 디 갤러리는 프랑스 출신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마송의 대표작 등을 출품한다.
키아프 서울은 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열리며, 프리즈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