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3시간 조사 후 신병 확보 나서
권 의원, 1억원 수수 의혹 부인
법원 체포동의안 국회에 보낼 전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8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에 대한 첫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하루 만이다.
특검팀은 전날 권 의원을 약 13시간 동안 조사하며 권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권 의원은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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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8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권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특검팀은 권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약 1억원을 수수했다는 등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내란 특검, 채해병 특검을 비롯한 3대 특검을 통틀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첫 구속 시도다.
현직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을 가진 만큼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