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지지부진'…국가 주도 선발·권역별 양성 체계 시급

기사입력 : 2025년08월28일 15:59

최종수정 : 2025년08월28일 15: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련 시간·컨트롤타워 부재 지적
병원 중심 양성 체계→국가 '주도'
'권역별 수련지원센터' 신설 제안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전공의 수련 시간 개편, 일차 의료 교육 부재 등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국가 주도의 의사 양성 시스템 및 권역별 양성 체계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8일 의료계 전문가들은 전공의 수련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의료기관 중심인 수련 체계를 국가 중심으로 운영하고, 권역별 수련지원센터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공의 선발 시스템 '병원 단위→국가 주도'…권역별 수련지원센터 신설 제안

정부와 의료계는 수련협의체를 통해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의견이 엇갈리면서 정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의료계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문제로 주 평균 80시간 수련 시간을 단축하고 질적 의술 습득 부족, 수련시스템 컨트롤타워 부재 등의 문제를 언급하고 나섰다. 

시민단체가 모인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의료소비자-공급자 공동행동(의료공동행동)'은 의료기관 중심인 수련 체계를 벗어나 국가가 의사 양성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국가 필수 서비스인만큼 전공의 과정을 개인의 역량 강화보다 사회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공동행동은 병원 단위인 전공의 선발을 국가와 권역 단위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가 각 전문과별로 전문의 필요 인력, 교육 계획 등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주환 서울의대 교수는 "병원이 고용하면 이익에 부합하는 일을 우선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 가능한 인력 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문제가 남는다"며 "개인이 수련 기간동안 전문의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채워가고 있는지를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수련지원센터 신설 마련도 요구된다. 전공의들은 서울아산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수련을 받는데, 상급종합병원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 지역의 의료 현장을 경험할 수 없다. 의료공동행동은 국가 또는 권역 단위로 선발한 전공의들은 권역별 수련센터를 통해 다양한 규모와 환경에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앙조직으로 있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역량 강화와 전공의 참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권역별 수련지원센터 운영 형태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정부, 전공의 수련 비용 뒷받침해야…선진국, 수련 교육 직접 '투입'

아울러 의료공동행동은 이같은 체계가 운영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공의 수련 비용은 의료기관이 부담하고 있는데, 병원에서 필요한 일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는 한계가 발생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개인이 비용을 내고 수련을 받는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술 위주의 교육만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의료공동행동은 정부에서 임금을 지원하면 사회에서 필요한 교육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과거 사법연수원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정부는 1970년대 사법연수원을 개원해 사법 연수생이 2년간 수습받도록 하고 연수 제도를 국가가 운영했다. 사법연수원 운영과 교육에 국비를 투입해 국가가 법조인 양성에 직접 관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지난 22일 모집이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소위 '빅5' 병원도 70~8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08.11 ryuchan0925@newspim.com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은 이미 정부가 전공의 인건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메디케이트와 같은 보험 재정을 이용한다. 영국도 전공의 급여의 약 50%와 수련 교육을 위한 직접 비용을 포함해 매년 약 3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일본은 후생노동성에서 수련병원에 대해 수련보조금을 지원한다. 특히 필수의료 과목은 보조금을 증액해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도 정부기금으로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수련 비용을 직접 지원한다. 세부전문의의 경우 수련병원에 정부가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오 교수는 "국가가 비용을 들여 전문적인 역량을 획득하도록 해야 한다"며 "(전공의 인력 양성은) 국가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