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커피 전문기업과 전략적 협력
개인 투자자 접근성 확대 가속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가 커피원두를 기초 자산으로 한 디지털 교환권 거래 및 결제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비단은 ㈜제이엠커피그룹, ㈜포커스에이아이와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플랫폼 기반으로 실물자산인 커피원두와 교환할 수 있는 디지털 교환권을 발행·유통하고 이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개념증명(PoC)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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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이사(가운데)가 28일 오전 양재석 ㈜제이엠커피그룹 대표이사(맨 왼쪽), 박철웅 ㈜포커스에이아이 대표이사와 함께 '실물자산 거래 및 결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2025.08.28 |
세 기관은 ▲커피원두 디지털 교환권 발행 및 유동성 관리▲비단 플랫폼을 통한 교환권 매매 지원▲오프라인 매장 결제 PoC 실행▲기술 및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비단 측은 이번 협력이 실물자산 투자와 결제를 일상 생활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개인 투자자들은 선물거래 등 제한적인 경로를 통해서만 실물자산에 접근할 수 있었으나, 디지털 교환권을 활용하면 소액·실물 기반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가 점쳐진다.
협약 대상인 제이엠커피그룹은 부산 본사를 둔 커피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페셜티 원두 로스팅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사 프랜차이즈 브랜드 '컴포즈 커피'를 필리핀 졸리비푸즈(Jollibee Foods)에 3억4000만 달러(약 4740억 원)에 매각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포커스에이아이는 AI 물리보안 솔루션과 결제 기술 기업으로, 신용카드·삼성페이·애플페이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지원하는 소프트POS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단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전한 거래 환경과 오프라인 결제 연동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타깃 2026 블록체인 시티 부산' 실현에 필요한 도시형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상민 비단 대표이사는 "실물자산 투자의 디지털화를 통해 소수만 누리던 고수익의 기회를 대중이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커피부터 카카오, 원유 등 다양한 실물자산 포트폴리오를 누구나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