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 7.5점 받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올 시즌 첫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고전 끝에 3부 리그 소속 베헨 비스바덴을 꺾고 가까스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비스바덴의 브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DFB 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강호 뮌헨과 하부리그 팀 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변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는데, 실제로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며 뮌헨이 진땀을 흘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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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바덴 로이터=뉴스핌] 27일에 열린 DFB 포칼 1라운드 베헨 비스바덴과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공을 잡고 있다. 2025.08.28 wcn05002@newspim.com |
뮌헨의 뱅상 콩파니 감독은 주축 선수와 비주전 자원을 적절히 섞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요주아 키미히, 루이스 디아스 같은 주전 선수들과 함께 레나르트 카를, 사샤 보이, 요나스 우르비히 같은 백업 자원들도 동시에 출전했다. 김민재는 새로 합류한 중앙 수비수 요나탄 타와 함께 센터백 조합을 이루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김민재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앞서 독일 슈퍼컵 슈투트가르트전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라이프치히전에는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뮌헨은 비교적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6분 사샤 보이가 크로스 과정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비스바덴을 밀어붙인 뮌헨은 후반 6분 마이클 올리세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뮌헨의 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9분 니클라스 메이의 크로스를 파티 카야가 마무리하며 비스바덴이 만회골을 올렸고, 불과 6분 뒤 카야가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장면은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남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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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바덴 로이터=뉴스핌] 27일에 열린 DFB 포칼 1라운드 베헨 비스바덴과의 경기에서 해리 케인이 극장골을 넣자 김민재가 축하해 주고 있다. 2025.08.28 wcn05002@newspim.com |
위기 속에서도 뮌헨은 다시 리드를 잡을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0분 케인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팽팽한 균형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고, 결국 승부는 추가시간에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교체 투입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크로스를 올리자 케인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고, 뮌헨은 가까스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김민재는 팀의 불안정한 수비 속에서도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반 36과 40분 좋은 수비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으며, 후반 6분에는 전진 패스로 올리세의 추가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차단 2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했고, 패스는 119회 중 115회를 성공시켜 무려 97%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또한 롱패스 5회 모두 정확히 연결하며 빌드업 능력도 증명했다. 평점은 7.5점으로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오는 31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소화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9월 A매치 일정에 나선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