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3748명으로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수 넘어
역대 최다는 2018년 4526명...올해도 9월까지 폭염 예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올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여름에 발생한 온열질환자수를 넘어섰다. 이에 역대 최다를 기록한 2018년의 4526명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국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수는 37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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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여름에 발생한 온열질환자수를 넘어섰다. 이에 역대 최다를 기록한 2018년의 4526명을 넘어설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뉴스핌DB] |
지난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수는 전체 3704명이고 사망자는 34명이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수 집계는 9월 30일까지 이어졌는데 올해는 그보다 한 달 열흘이 빠른 시점에서 작년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역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지난 2018년으로 총 4526명이 발생했다. 당시 온열질환자는 9월 중순까지 발생했다.
올해도 폭염이 길어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어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강원도에도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 17개 시도 175개 구역에서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103곳,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72곳이었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기간 중 폭염일수는 21.8일이었으며 열대야 일수는 12.1일이었다.
경기도에서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온열질환자는 82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에 지방지차단체에서도 폭염 대비에 힘쓰고 있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오는 9월 30일까지 현장 중심의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온열질환자 급증에 따라 '경기 기후보험'을 가동해 지난 13일까지 306명에게 온열질환 진단비를 지급했다.
기후보험은 폭염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주민에게 의료비와 생계비를 보전하는 제도로 경기도에서 최초로 시행 중이다.
절기상 처서(處暑)인 오는 23일이 지나더라도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처서 이후인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도 체감 기온이 33도 안팎인 무더운 곳이 많겠다.
9월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의 1개월 전망에 따르면 이달 말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은 70%다. 이에 9월에도 한동안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상민 기상청 통보관은 "9월에도 평년 대비 기온이 높을 확률이 현재로서는 첫째 주에 50%, 둘째 주 60%, 셋째 주 50% 등으로 평년 대비 기온이 높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온열질환은 고열 환경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작업을 하더라도 고온 환경을 피하고 꼭 작업을 해야 한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7월 25일부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상향해 운영하고 있다. 폭염 위기경보 '심각'은 전국의 40%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