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선선한 가을이 온다는 23일 처서(處暑)가 지나도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겠다. 주말까지 폭염이 기승하다가 다음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지만 다시 기온이 올라가겠다.
기상청은 한반도 서쪽으로는 티베트고기압이, 남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 더운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겠다고 2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분석했다. 이날 오전 일본 규슈 쪽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링링(LINGLING)'은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 없이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절기상 처서인 오는 23일에는 기온이 더 오르겠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위에서 겹쳐 기온은 1~2도 정도 올라 체감온도도 더욱 높아져 무더위와 열대야가 한층 심화되겠다. 여기에 수증기가 유입되는 내륙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5~40mm의 소나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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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5.08.16 choipix16@newspim.com |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초반에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 예보가 있다. 오는 28~29일에는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저기압이 통과할 때 비를 뿌리겠다.
이 저기압이 통과하면 다시 한반도 상공에는 고기압이 견고하게 자리 잡아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강수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2~3도가량 내려갈 가능성도 있겠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유지되거나 오를 수 있어 현재 내려진 폭염 특보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적겠다.
이 같은 무더위는 9월까지 이어지겠다. 공상민 기상청 통보관은 "9월에도 평년 대비 기온이 높을 확률이 현재로서는 첫째 주에 50%, 둘째 주 60%, 셋째 주 50% 등으로 평년 대비 기온이 높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부 지방은 남서풍이 수증기를 끌고 들어와 지형에 부딪히며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리겠다. 제주도에서는 5~40mm 비가 내리겠다. 남부 지방은 낮 동안 기온이 오르고 남쪽에서 수증기가 일부 유입되 소나기가 5~60mm 내리겠다.
태풍 '링링'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소멸하겠다. 다만 이날 오전 태풍이 위치한 방향인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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