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행 마지막 관문에서 일격을 당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뛰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즈베즈다는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UCL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에서 키프로스의 파포스 FC에 1-2로 패했다. 홈에서 우세가 예상됐던 즈베즈다는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실점한 뒤 후반 초반 다시 한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13분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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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설영우가 활약 중인 즈베즈다(빨간 유니폼)와 파포스가 20일 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사진=즈베즈다] 2025.08.20 zangpabo@newspim.com |
경기 시작 30여 초 만에 흐름이 꼬였다. 파포스의 수비수 주앙 코레이아가 오른발로 날린 기습 중거리슛이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이른 실점으로 불안정해진 즈베즈다는 전반 내내 파포스의 역습에 시달렸다. 후반 7분에는 미드필더 티미 엘시니크의 손에 공이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즈베즈다는 후반 13분 비디오 판독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브루노 두아르테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설영우는 패스 성공률 91%, 롱패스 성공률 89%, 태클 성공률 75%, 지상 경합 성공률 88%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팀의 공격 전개에 기여했지만, 수비 라인 전반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빛을 발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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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즈베즈다 설영우(오른쪽)가 20일 파포스와 UCL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즈베즈다] 2025.08.20 zangpabo@newspim.com |
파포스는 클럽 창단 후 첫 UCL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2014년 합병으로 탄생한 신생 구단인 파포스는 지난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3부 격인 UEFA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16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 예선에서는 마카비 텔아비브, 디나모 키이우를 연달아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즈베즈다는 27일 오전 4시 키프로스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UCL 본선행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