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종청사서 기자단 정책브리핑
녹조 채취 지점 취수구 인근으로 조정
경보 발령 일자를 채수 당일로 앞당겨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4대강에 원천적으로 녹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 대책을 이재명 정부 임기 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환경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정책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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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출입기자실에서 녹조 수질검사 방식과 정보공개 개편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 2025.08.19 yuna7402@newspim.com |
김 장관은 "녹조 채취 지점을 취수구 인근 50m 이내로 조정하려고 한다"며 "채수 후에 즉시 현장에서 분석을 해서 경보 일정을 대략 3~4일씩 걸리는 것을 당일날 채수해서 당일날 발표하는 체제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 낙동강 하천 4개 지점에서 운영하는 조류 경보제는 취수구 상류 2~4km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하기 때문에 실제 취수구로 유입되는 녹조 상황과 차이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시료 채수와 분석, 경보발령까지 3.5일이 걸려 녹조 발생에 선제적인 대응이 어려워 개선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의 요구도 있었다.
환경부가 조류 경보제 채수 위치와 경보 일자를 조정하는 이유는 주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김 장관은 "최대한 빨리 가까운 곳에서 채수하고 분석하고 국민들에게 보고를 드리는 게 불신을 해소하는 첫걸음이겠다 싶어서 그간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4대강 인근 주민들이) 4대강에 보가 만들어지면서 물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녹조가 원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굉장히 크다"며 "그래서 녹조에 대해서 그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대강에 원천적으로 비점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을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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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출입기자실에서 녹조 수질검사 방식과 정보공개 개편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 2025.08.19 yuna7402@newspim.com |
환경부는 먹는 물, 공기 중, 농산물 등 주요 매체 별로 녹조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먹는 물 안전 관리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법령을 개정해 조류 독소(마이크로 시스틴) 농도까지 고려해 경보를 발령한다. 현행 조류 경보제는 남조류세포수 단일 기준을 통해 발령 단계를 결정해 왔다.
환경단체와 정부 간 조사 결과가 달라 우려가 컸던 공기 중 조류 독소 조사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료 채취 단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환경단체 및 전문가와 공동조사를 위한 협의도 재개한다.
김 장관은 "환경단체가 언제든지 (공동조사를) 함께 하겠다고 하면 열려 있다"며 "환경부가 (조사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이유도 없어서 원천적으로 (조사에 대한) 불신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