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손아섭이 이번에도 2타점 2루타와 땅볼 타점으로 팀의 6득점 중 3점을 책임지며 3연승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손아섭은 지난 13일 대전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3타점 1득점으로 6-0 완승을 이끌었다. 5타수 1안타였지만, 그 한 번의 안타가 승부를 좌우했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1·3루에서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6회에는 1사 3루에서 2루 땅볼로 쐐기 타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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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화의 손아섭이 13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13 wcn05002@newspim.com |
이날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손아섭의 활약을 묶어 3연승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6경기를 뛰었지만 벌써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안타를 신고하고 있으며, 득점권 상황에서 팀을 위한 배팅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잠실 LG와의 경기에서는 투혼의 홈 슬라이딩으로 한화 팬들에게 박수도 받았다.
트레이드 이후 몰려드는 인터뷰 요청에 대해 손아섭은 "행복하다. 잘해야 인터뷰할 수 있는 거니까 선수 입장에서는 큰 보람"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적 직후에는 "부담이 정말 컸다. 선발로 나서자마자 팀이 2연패했을 때 압박감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이제 적응을 끝마쳤다는 손아섭은 연패를 끊었던 슬라이딩 플레이가 그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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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화의 손아섭이 13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 한화] 2025.08.13 wcn05002@newspim.com |
타격감도 점차 회복 중이다. 손아섭은 "재활군에 오래 있다가 올라오니 타이밍이 늦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히팅 포인트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6회 쐐기 타점 장면에 대해서는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기는 스포츠다. 안타보다 내야 땅볼 하나가 더 중요한 순간이 있다. 1점이 결정적일 거라 생각하고 타격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시즌에 대해 "당장 연승보다 매 경기 최대한 이기는 게 목표다. 나도 팀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적 후 어린 시절 한화 팬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빨간 유니폼이 좋아서 한화를 응원했다. 야구는 구대성, 장종훈, 정민철 선배님을 보며 배웠고, 농구는 고려대와 동양 오리온스를 좋아했다"라고 회상했다. 한화의 흰색 홈 유니폼과 주황색 배트·장비를 특히 좋아한다는 그는 "이왕이면 프로야구 선수로 멋있게 보이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