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개점 전 '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 지역 농특산물 납품 확대, 교통혼잡 대책마련"
[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정헌율 익산시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토지 매매계약 절차를 모두 마친 코스트코 익산점과 관련, 지역사회 기대와 우려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대형 유통기업 코스트코가 호남권 최초로 전북 익산시에 입점이 확정됨에 따라 일부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음에 따라 정헌율 시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익산시는 수년간의 설득과 협의 끝에 익산시가 호남 1호 코스트코 유치에 성공했다. 코스트코 익산 유치는 초기 사업 진척 지연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으며 위기에 처했으나 정 시장이 코스트코코리아 본사를 직접 방문해 강한 유치 의지를 밝히고 대체 부지를 제안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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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3 lbs0964@newspim.com |
지역 국회의원 한병도 의원도 설득에 힘을 보탰다. 특히 시 관계자가 미국 본사 출장 중인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를 붙잡아 유치 의지를 재확인시킨 일화가 유명하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유치가 극적으로 성사됐으며 시는 코스트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토지주와 매매계약 중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입점 예정지는 기존 코스트코 입점지와 달리 상업 기반 시설이 부족해 미국 본사 설득에 시간이 걸렸으나 최종 계약 체결로 행정 절차가 본격화됐다.
앞으로 전북자치도가 주관하는 교통영향평가가 약 40일간 진행되고 시는 대규모점포 등록과 건축심의, 허가, 착공신고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코스트코 개점 전 '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 지역 농특산물 납품 확대, 교통 혼잡 완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점 후에는 유류 가격 변동, 상권 영향, 세수 효과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농산물 판매 부스 등 상생 모델 구체화에 힘쓸 예정이다.
입점 확정 후 지역 내외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익산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기대하며 지지했으나, 일부 외부 시민단체와 타지역 상인들은 상권 침체를 우려해 반대했다.
그러나 전국 주요 코스트코 입점 사례를 보면 초기 단기 변화 후 안정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며, 코로나 시기 입점한 김해시도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 시는 양측 의견을 경청하며 시민 이익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트코 익산점은 호남고속도로 익산나들목과 1번 국도 인근 왕궁면에 들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완주, 논산, 전주, 김제, 군산 등 인근 지역과 함께 '코스트코 생활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관광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왕궁면은 백제 고도였던 역사적 명소로, 왕궁리 5층 석탑과 미륵사지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위치해 있다. 인근 왕궁보석테마관광지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익산점 개점으로 약 200여 개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되고 신규 고용 임금 총액은 연간 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트코는 업계 평균 60%인 이직율에 비해 5~8%로 낮은 수준의 안정적 고용을 유지한다. 시는 코스트코와 협력업체 임금 및 지역 소비 유발 효과를 포함해 연간 19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코스트코 입점이 확정된 만큼 시민 편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챙기고 상생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