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또 쓰러졌다. 한국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나갔던 매디슨은 검사 결과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최악의 진단을 받았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매디슨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BBC 등 영국 현지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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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토트넘과 보되 글림트의 유로파 리그 4강전에 출전한 제임스 매디슨. 2025.05.01 wcn05002@newspim.com |
매디슨의 부상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경기이자 손흥민의 고별전에서 발생했다. 매디슨은 후반 30분 교체로 투입됐으나 상대와의 충돌 없이 혼자 움직이다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그는 들것에 실려 나갔으며, 이후 목발을 짚고 보호대를 찬 채 경기장을 떠났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매디슨에게 잔혹한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예전에 다쳤던 부위가 또다시 부상당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매디슨은 지난 5월 무릎 부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등 주요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으며,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부위를 다쳤다.
부상 직후 현지 전문가 '피지오 스카우트'는 "충돌 없이 발생한 부상은 좋지 않은 신호"라며 전방 십자인대 손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실제로 이 부상은 9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해, 이번 시즌 대부분을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매디슨의 통산 최장 전력 이탈은 2023년 10월 무릎 부상 당시의 75일이었지만, 이번에는 최소 150일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토트넘과 선수 모두에게 큰 타격이다.
매디슨은 평소 손흥민(LAFC)과 각별한 사이로, 부상 직전에도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을 기념해 "10년 전 아이로 왔던 당신은 이제 레전드이자 나의 베스트 프렌드"라는 메시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도 손흥민은 매디슨이 들것에 실려 나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매디슨은 시즌 시작도 전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고, 토트넘 역시 시즌 시작 전 핵심 전력을 잃는 중대한 악재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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