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럽 동맹국들이 5일(현지 시간)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프로젝트 동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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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네덜란드가 나토 동맹국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Prioritised Ukraine Requirements List)' 동참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PURL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 목록을 통보하면 나토 회원국들이 돈을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는 방식의 무기 지원 프로젝트이다. 지난 7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간 회담 때 발표됐다.
나토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이 PURL 프로젝트에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나토는 "(지난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초기부터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해 왔다"며 "이번 자금 지원은 최전선에서 생명을 구하는 장비와 필수 물자를 공급해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도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URL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주도하는 평화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위치에 놓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는 4일 " 5억 유로(약 8000억원) 규모의 미국 무기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측은 "제공되는 무기 시스템에는 패트리엇 부품과 요격미사일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나토와 미국 관계자들은 조만간 더 많은 유럽 국가들이 PURL 계획에 동참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캐나다도 곧 지원 금액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