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한미 관세타결] 한은 8월 금리인하 재개 '고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은 "불확실성 줄어들 것 기대…경제·금융 영향 면밀히 점검해 갈 것"
7월 가계 부채· 집값 불안으로 동결했으나…"여전히 금리 인하 사이클"
2분기 성장했으나 1%대 회복은 변수 많아…8월 경제 전망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이 31일 타결됨에 따라 다음달 말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그간 언급해 온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다"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지난 5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p)를 인하한 후 7월 회의에서는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 상승세 등 다급한 불을 끄기 위한 '속도 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한 차례 쉬어갔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후 올해 2월과 5월 금리를 낮춘 바 있다.

관건은 경기 상황이다. 이 총재도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다"며 경기대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분명히 해왔다.

한은은 이날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한·미 무역협상이 주요국과 비슷한 관세율(15%) 수준에서 타결됨에 따라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미·중 등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교역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 각 부문 및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0 photo@newspim.com

이날 있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때마침 알려진 관세협상 타결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은은 이날 연준 결정에 대해 "경기 인식이 하향조정되고 소수 의견(금리 인하)이 제기된 반면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한은 입장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되고 미국의 기준금리의 움직임은 '불확실성'이 증대한 것이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올해 0.8%로 예상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이 어느 정도 회복 되느냐가 핵심이다. 

한은은 지난 24일 우리 경제가 2분기 수출과 민간소비 회복으로 1분기 마이너스(-0.2%)을 딛고 0.6% 성장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예상치보다 0.1%p 높은 수준이지만 이대로 가면 1%대 성장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분기 성장의 내용도 애매했다. 수출의 높은 성장세는 미국의 관세 부과(유예)전 '선수요' 물량이 몰린 영향이 컸고 민간 소비도 전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으나 0.5% 증가는 본격적인 소비회복으로 보기 힘들다. 건설·설비 투자는 1분기에 이어 역(逆)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관세협상이 타결됐다고는 하나 상호관세 15% 시행에 따른 수출 등 교역에 미치는 영향까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현재까지는 3분기 이후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한은을 포함한 전망기관들의 대체적인 컨센서스다.  

한은은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남은 3, 4분기 평균이 각각 0.8%가 나와야 1%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등 2차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p 정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부터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모처럼 회복 조짐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경기 상황 외에는 7월 회의의 금리 동결 사유였던 수도권 부동산 불안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 급등 우려가 얼마나 불식되느냐도 변수다. 한은 주변에서 현재까지 나오는 얘기는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이 총재가 매번 금통위 때마다 하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처럼 다음달 28일 금통위 이전까지 채 한달이 안 남는 기간 동안 나오는 지표들이 금통위의 금리 결정의 중요 판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특히 다음 달 금리를 결정하면서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내놓는다. 한은의 경제전망은 한해 네 차례 있고 지난 5월 말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0.8%, 1.6%로 하향했다. 특히 코로나시기인 2020년 마이너스 성장을 예외적으로 보면 올해 0%대 성장 전망을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결국 이 수정 전망에서 나오는 올해 성장률 전망, 특히 1%대 성장률 회복이 가능한가와 이 전망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판단이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월 회의에서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3개월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