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비판에 "끝장토론 해보자"며 맞불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단일화했다면 선거에서 승리했을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김 후보는 자신을 '극우'라고 규정한 정치권 인사들을 향해 "끝장토론을 해보자"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을 찾아 당대표 비전·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혁신과 관련 "분열하는 정당은 괴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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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07.31 pangbin@newspim.com |
그는 "지난번 대선에서 우리가 진 건 이준석 개혁신당이 우리하고 같이 힘을 합쳤더라면 승리했을 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선거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당 일각의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소수야당임을 들며 반대했다. 그는 "최근 누구를 잘라내자, 징계한다 이런 식의 혁신안은 당이 점점 약화된다"면서 "당을 강력하게 만들어나가는 혁신이 있어야지 약화시키는 어떠한 시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 안팎의 '극우' 비판에 대해서는 "끝장토론을 해보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좌파들이 쳐놓은 프레임에 갇혀 걸핏하면 극우라고 하는데, 누가 극우인지 극좌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나보고 극우라고 하나"라며 "정청래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전한길 극우, 나보고 극우라고 하는 건 극좌들이 만든 프레임"이라며 "민주당의 이러한 잘못된 여론 몰이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당대회 당 후보로 나온 사람이 중심이지 친전한길 프레임 자체가 웃기지 않나"라며 "(전한길은) 출마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당대표 공약으로 ▲당대표 주도의 '2026년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 설치·운영 ▲중요 당론 결정에 전당원 투표 적극 활용 ▲지구당 부활 ▲원외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원의 당무·당직 참여 확대 ▲상향식 공천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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