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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산업재해 李 대통령 질책...장인화 포스코 회장 '시험대'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14:20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14:20

포항·광양제철소·포스코이앤씨 화재·사망사고 잇따라
50년 이상 노후설비 관리 부족...시스템·구조 전반의 문제 지적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안전 경영'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에서는 포항제철소 화재사고와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 민영화됐음에도 역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교체되는 '잔혹사'를 이어왔다. 지난 2003년 노무현정부 시절 유상부 회장(5대)을 시작으로 이구택 회장(6대), 정준양 회장(7대), 권오준 회장(8대)은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다. 직전 회장인 최정우 회장(9대)은 임기를 모두 채웠다.

전날 정희민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대표는 인천 송도 본사 사옥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장 회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그룹 내 모든 사업장에 대해 기존 안전조직과는 별개로 외부 안전 전문가가 참여하는 '그룹 안전진단 태스크포스(TF)'를 즉시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포항·광양제철소·포스코이앤씨 화재·사망사고 잇따라

30일 포스코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고속국도 공사에서 60대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는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인명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에서 네 번째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집진기 배관 해체 작업을 하던중 근로자 추락으로 3명의 사상자(1명 사망)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 및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3파이넥스공장은 연간 2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준공됐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의 지난해 '포스코 그룹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6월말까지 포스코그룹에선 총 204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지난 2020년 29건을 시작으로 2021년 45건, 2022년 46건, 2023년 57건이었다. 지난해 6월 말까지도 27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204건 중 18건은 사망사고로 집계됐다.

◆ 50년 이상 노후설비 관리 부족...시스템·구조 전반의 문제 지적도

포스코는 잇단 사망사고에 따른 '그룹 안전진단 태스크포스(TF)'와 별개로 이미 지난 2022년 5월부터 안전보건 최고 책임자(CSO), 사내외 안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안전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의 잇단 화재와 사망사고와 관련, 50년 이상 노후화된 설비가 원인중 하나인데 이를 관리할 마땅한 법령과 제도가 미비한데 따른 구조적 원인도 있다고 설명한다.

포스코 노조 측은 광양제철소 사망 사고와 관련 "이번 사고를 결코 일회성 재해로 보지 않으며 현장 깊숙이 자리한 구조적 문제의 결과"라며 "모든 조합원이 결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위험한 현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오랜 기간 막대한 안전 재원을 투입해왔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며 "이는 단순한 설비나 투자 부족이 아닌 시스템과 구조 전반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포스코는 투명 경영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이미 제도적으로는 독립성을 갖췄지만 정치권의 외압으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며 "산업재해 엄벌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에서 장인화 회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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