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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관저 대납 의혹부터 올파포 균열까지…현대건설, 잇단 리스크 관리 실패 '도마 위'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08:30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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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당 최인호, 가덕도 특혜 尹 관저 공사 대납 의혹 제기
올해 두 번째 수사 리스크…부산 정치권 '부정당업자' 지정 압박도
엎친 데 덮친 '올파포' 균열…부실시공 책임 현실화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의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포기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남동 관저 공사 대납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저 공사 대납을 대가로 입찰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부산 정치권은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를 촉구 중이다. 이미 인명 피해가 발생한 오산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의 시공사로 한 차례 압수수색을 받은 현대건설이 또 다른 수사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에 직면했다.

이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 균열 논란까지 발생하며 부실 시공 리스크까지 떠안게 됐다. 이 같은 악재가 잇따르면서 현대건설이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 가덕도 특혜 尹 관저 공사 대납 의혹…현대 핵심 임원 겨냥 수사로 번지나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가 21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현대건설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 의혹에 대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5.07.21

30일 정치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가덕도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방위적인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27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김건희 특검팀에 수사를 촉구했다. 의혹의 핵심은 현대건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및 삼청동 안가 공사를 '뇌물성'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하반기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에게 11억원 규모의 관저 공사를 요청했으며 윤 사장이 이를 '윤석열 정권에 환심을 살 기회'로 판단하고 대형 국책사업 수주를 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심지어 관련 업체에 공사대금 우회 지급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관저 공사를 통해 현대건설이 총사업비 약 10조5000억원 상당의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사를 수주했다는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가덕신공항 입찰은 4차례 유찰된 후 수의계약으로 전환됐고 국토교통부는 상위 10대 건설사에 대해 2개사 이하의 공동 도급 제한 조건을 설정해 사실상 경쟁을 차단했다"며 "턴키 방식 입찰이며, 10조 원이 넘는 대형 공사에 수의계약을 했다는 것은 특혜 수주나 다름없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상식"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4월 말 국토교통부가 입찰 공고에서 제시한 공사 기간(84개월)보다 2년 긴 108개월의 기본 설계 도서를 제출하며 마찰을 빚은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고 사업에서 이탈했다. 정부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전략에 맞춰 가덕도 신공항 준공 시점을 2029년으로 설정했지만, 현대건설은 가덕도 신공항의 입지와 적용 공법을 살폈을 때 공사 기간을 맞추기는 역부족이라는 판단 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최 위원장 등은 돌연한 사업 포기 결정은 '김건희 특검'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며, 현대건설의 철회 시점이 대통령 관저 관련 감사원의 검찰 수사 요청과 김건희 특검법 발의가 임박한 시점과 겹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현대건설은 특혜 시비를 겪으면서도 수주를 한 이후 돌연 6개월 만에 가덕도신공항 계약을 포기했다"며 "미리 사업을 포기해서 특검 수사를 막아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이 가덕신공항 사업을 포기하게 만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촉구안이 실제 수사로 이어질 경우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경찰로부터 본사 압수수색을 받은 뒤 두 번째로 수사 리스크에 맞닥뜨리게 된다. 특히 지난 압수수색에서는 도로와 옹벽의 설계 단계 문제 여부를 살피는 데 그쳤다면, 이번 의혹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그룹사 주요 임직원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올해 두 번째 수사 리스크…부산 정치권 '부정당업자' 지정 압박도

한편 현대건설은 가덕도 신공항 입찰을 포기한 뒤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과 고리원전 1호기 해체 사업 등에 참여하려다 부산시와 정치권으로부터 맹폭을 받는 중이다. 부산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재운 의원)의 '가덕도신공항 건설계약 파기 관련 현대건설 제재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결의안에는 현대건설에 대한 규탄과 함께 국가계약법상 부정당업자로 지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현대건설을 부정당업자로 명명하며 공공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의안은 대통령실과 국회, 국무총리실,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부정당업자로 지정될 경우 최대 2년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공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현행법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였던 현대건설이 계약 포기자에게 부여되는 부정당업자로 지정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연이은 부산 정치권의 비판으로, 부산시에 위치한 벡스코 건립과 고리원전 1호기 해체 사업 참여는 불리해지는 형국이다.

◆ 엎친 데 덮친 '올파포' 균열…부실시공 책임 현실화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부실 시공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도 떠안게 됐다. 약 1만2000가구에 이르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올파포)이 입주 시작 8개월 만에 고층 복도 벽면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이다. 현대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최근 입주 8개월차에 접어든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34층 복도 벽면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사진=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2025.07.28 dosong@newspim.com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한 입주민이 "집이 무너져 내릴까 심히 걱정된다"며 공개한 사진에는 복도 벽을 따라 길게 이어진 균열이 담겨 파장을 일으켰다.

현대건설은 "확산된 사진은 실제 균열이 아닌, 보수 작업을 위해 표면을 파내는 'V커팅'을 한 상태"라며 "논란이 된 곳은 이미 긴급 보수를 완료했으며, 유사한 시공 이음 구간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는 현대건설의 긴급 보수 작업을 두고 '무단 보수 작업'이라며 항의하고 나선 상태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레미콘을 타설할 당시 분리 타설을 하는 과정에서 이음 구간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문제는 균열이 발생한 곳의 시공이 이뤄진 시기가 레미콘 수급 대란이 발생했던 2023년 5월이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자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주택법상 하자담보책임기간은 주요 구조부 10년, 지붕·방수·마감재 등은 2~5년이다. 하지만 올파포는 입주를 시작한 지 8개월 정도에 불과한 신축으로, 하자가 발생한다면 종류와 무관하게 보수 책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다음 주 초 입주민 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향후 하자보수 방법, 구조안전진단 진행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의 차후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맏형으로서 리스크를 이겨낼 여력은 충분하지만, 워낙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고 범위가 다양한 만큼 문제가 심화될 경우 걷잡을 수 없을 수도 있다"라며 "전열을 가다듬고 추가 리스크 확산을 저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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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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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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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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