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뉴스핌] 남정훈 기자 = K리그1 울산HD의 김판곤 감독이 7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공격수 말컹에 대해 "예전의 말컹은 아니지만,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말컹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2025시즌 K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 앞서 울산의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출전할 경우 말컹은 2018년 경남FC 소속으로 뛴 이후 7년 만에 다시 K리그 무대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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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울산HD의 김판곤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20 wcn05002@newspim.com |
말컹은 K리그에서 1·2부를 통틀어 득점왕과 MVP를 모두 수상한 유일한 선수다. 196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성과 민첩성을 갖췄고, 특히 제공권과 골 결정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7년 경남에서 K리그2 32경기 22골 3도움으로 팀을 1부로 이끌었고, 이듬해 K리그1에서는 31경기 26골 5도움으로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이후 중국 우한, 사우디 알아흘리, 튀르키예의 파티흐, 코자엘리스포르 등을 거쳤으며, 최근 시즌에는 코자엘리스포르에서 25경기 8골 8도움으로 팀의 승격에 기여했다.
현재 울산은 선두 전북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승점 차가 18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득점력에서도 25골로 다소 저조한 가운데, 말컹의 영입은 공격력 보강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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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 [사진=울산HD] |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판곤 감독은 "경남 시절의 말컹을 떠올리면 실망할 수도 있다. 벌써 7년이 흘렀고, 그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체중도 관리가 잘 돼 있고, 훈련 때 먼저 나와 따로 몸을 푸는 등 자기 관리에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팀이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 본인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컹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서울 김기동 감독 역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포항 시절 맞대결을 했을 때 말컹은 큰 체격에 비해 유연하고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였다. 지금 몸 상태는 잘 모르지만, 위협적인 선수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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